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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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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는 항상 인간관계에 능통하지 못했다. 수많은 친구들을 알고 지내왔으나 정작 나와 정말 친하다 자부할수 있을 만큼의 친밀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지나가다 어 안녕 잘 지냈냐는 무미건조한 안부 인사 한번 건내는 정도로만. 딱 그 정도 선에서의 친구가 참 많았다. 나는 내 인간관계를 이렇게 정의했다. 아는 이들은 많아도 함께 놀 정도의 친밀도는 아닌 다수의 사람들로 가득찬 것. 그러나 날 쳐다보는 시선은 각자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기에 각기 다른 관점에서 해석했다. 가족들은 내게 쉽게 다가가 처음 보는 이들과 함께 말을 섞고 처음보는 이와 대화를 하는 모습만을 본채 사회성이 좋고 친구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학교에서 나를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시선에서는 그저 딱한, 홀로 다니는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단면을 바라보며 쉽게 판단을 내리고 그 사람에 대한 결론을 짓는다. 그들은 스스로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아니 어쩌면 자신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간파했다는 자만감으로 인해 어긋나 보이는 사실을 모른척 눈 감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진실을 내게 얘기하라 요구한다면, 난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내가 해명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결국 인간은 자신이 보고싶은 관점에서 원하는대로 해석하기 마련인데 굳이 입 아프게 떠들어대고 싶지 않다고. 해명을 한들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또다시 같은 일들이 벌어질텐데 굳이 내가 나서서 수많은 시선속에 던져져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기에. 그럼에도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나는 깊게 소수만 사귀는 부류에 속한다. 그저 안면만 알고 흔히 말하는 반친구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뿐이다. 그러면 왜 누군가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사교성이 좋다고 인식하냐고? 그건 오로지 작은 어린이들에 불과했다. 차가운 세상에 내던져진 마냥 순수하지만은 않은 성숙한 또래 친구들이 아닌, 서투르지만 마냥 순수한 아이들. 내가 쉽게 친해질수 있고, 단순히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명분이 될 18살이라는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가 아이들을 불러들였다. 어쩌면 그들의 울타리 역할을 하며 자연스레 친해진 걸지도. 이미 낙인이 된 시선들을 떨쳐내기 어렵거니와 이미 피상적인 내 모습은 솔직한 나의 모습과는 조금 어긋난채로 연기를 하며 살아가는 게 적응이 되어 바꾸는 것이 사실 쉽지가 않다. 그러기에 그저 현실에 수긍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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