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이었던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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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이었던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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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19살 여학생입니다. 어린 시절(제가 기억하는 한 유치원생 시절)부터 아버지는 저희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고 저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를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이런 행동들은 밤에 회사 마치고 술을 드시고 오시면 더욱 심해지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드시고 오시는 날에는 식칼을 들고 어머니를 위협한다거나 목을 조른다던가 머리채를 잡는다던가 하는등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으셨고 입에 담기힘든 욕설은 그냥 기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와 저의 2살 어린 동생에게는 아무런 폭력적 행동도 하지 않으셨지만(가끔은 저에게는 폭언을 하실 때도 있었고 좀 크고 나니 동생에게 폭력을 쓰시기도 하셨지만 어머니께 하신 것 만큼 심하게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 상황에 놓여서 엄마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어린시절 나름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술마시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려할 때 저는 아버지 앞을 가로막으면서 두손으 싹싹 빌며 "아빠 제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부탁이야 그만해줘"라며 엉엉울며 부탁했어요. 제가 이렇게 해도 상황이 개선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불안해서 가만히 방에 누워있을 수 만은 없었어습니다. 어릴 때는 아버지가 늦게 술마시고 들어오시는 날마다 (거의 일주일에 3번정도) 긴장되고 무서워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초등학생 때는 과도한 긴징감이 원인이 되는 단백뇨라는 질병을 진단받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오시지 않으면 정말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여전히 화가 나실땐 폭언 폭력을 하시지만 술드시고 오셨을 때만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 남들이보면 저희 아버지가 정말 좋은 아버지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저희 아버지의 술드신 뒤의 폭력과 폭언은 초등학생 때 가장 심했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그 강도와 빈도가 줄어들어갔습니다.제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아버지께서는 점점 늙고 약해지시는 반면에 저와 동생은 어머니를 지킬 수있을 만큼 충분히 머리도 커지고 몸도 성장해갔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18년동안 살면서 계속 같은 일을 겪다보니 아버지가 술드시고 오실때는 어떻게 대처해야되는지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너무 힘든 것은 아무리 빈도가 작더라고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머리로는 익숙해지는 반면에 마음은 쓰라릴 정도로 아프다는 것 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이제 고3이고 또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부터 아버지의 폭언,폭력의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요즘에는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저의 현재로서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하는가'입니다. 우선 아버지와 저 사이는 무척이나 어색한 사이입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절대 먼저 말을 걸지 않고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너무 불편해서 최대한 아버지랑 같이 있지 않으려합니다. 아버지 옆에 있는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 큰 거부감이 드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색한 사이에서 가끔 제가 너무 나쁜사람이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무언가를 물어보려고해도 저는 단답으로 대답하고 그냥 방으로 들어가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방에 들어가버리고 나서는 아버지가 안쓰럽다는 생각이들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하지만, 이내 곧 과거 아버지의 행동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마음속이 너무 괴로워집니다. 저는 아직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근거로는 가끔 악몽을 꾸다가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는데 꿈의 내용은 항상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 관한 것 입니다. 그리고 가끔 일상생활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과거에 아버지의 행동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저는 어떠한 반성의 말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모두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20살이되면 바로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싶고 더 이상 아버지를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께서 나이가 점점 들면서 골다공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으시고 골절로 인한 수술을 하시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참 불쌍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한날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셔서 제가 계속 아버지와의 관계를 차단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내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된것 같아 마음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저에게 큰 상처를 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준,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까요? 내 마음이 아프다고해서 계속해서 이렇게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피하고 차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이 됩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지막으로 너무 감정에 앞서 두서 없이 글을 썼는데 죄송합니다.))
트라우마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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