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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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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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0대 중반의 취준생입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접은지 1년 쯤 되어갑니다. 지금은 취준을 잠시 내려놓고 어릴 적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도전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20대 후반이 되었을 때, 하고 싶었던 것을 진작 해보지 않았음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요. 그래도 기본적인 자격증은 갖추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자격증 공부는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공기업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저와 같은 취업준비생이고, 친구들은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취업준비를 잠시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본다는 이유로 말이죠. 그런데 사실은 공부하는 게 겁이나서 현실을 회피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릴 때 부터 교육열이 높은 집안 환경에서 자랐고,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시험기간 마다 울면서 공부하곤 했습니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했었던 건 부모님의 기대, '공부 잘하는 아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어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 그리고 대학교만 들어가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꽤 괜찮은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더 이상 공부를 해야할 이유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학생활 내내 스스로 선택한 교양수업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았으나, 전공성적은 바닥을 쳤습니다. 하기 싫은 공부를 더는 억지로 할 수 없게 되었거든요. 예전에는 울면서라도 공부했지만 대학생이 되어서는 울어도 공부는 안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게 진절머리가 나고, 공부를 해도 제가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공부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졌고, 비단 공부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우울증도 겪었습니다. 공부를 잠시 내려놓은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후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기에 무섭고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책보고 암기하고 문제푸는 식의 공부는 안하고 싶은데, 저는 별다른 재능이 없는지라 그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저는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기는 할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조언위로공부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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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pu356
· 4년 전
저도 20대 중반이에요 저도 학창시절때 똑같이 성적이 잘 나와야 할 것 같아서 공부를 했었고 대학 진학도 나름 괜찮게 했어요 그런데 저는 이걸 평생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뭘할 때 가장 행복할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저는 아이들과 같이 있을때 행복함을 느끼는 걸 발견했어요 고아원 봉사, 과외, 대학 탐방 가이드 등등 아이들과 같이 하는 행동들에서 저는 제가 진짜 살아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교사가 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좀 많이 돌***만 취업하고 돈 좀 벌고 교육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에요 돈은 공대가 더 잘 벌지는 모르겠지만 이 길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아직 안 가봐서 환상속에 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당신의 심장이 뛰게하는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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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2
· 2년 전
혹시 지금은 극복하셨나요? 공부에 대한 두려움과 트라우마..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