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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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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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심한 식이장애를 가지고있어요. 하루에도 먹는 음식에 따라 여러번의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심한 절식과 심한 운동을 통해 단기간에 10kg을 감량 했었는데, 어느 순간 폭식이 터져 바로 요요가 왔습니다. 그 후로 음식에 대한 강박과 동시에 집착이 생기고, 이젠 음식을 즐기기 보다는 먹는 행위에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학교에서는 인정받는 학생이고, 집에서는 자랑스러운 딸이고, 친구들에게는 좋은 친구입니다. 어느 집단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고, 언제나 노력하는 제 모습이 좋아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게 아니라 노력해서 인정받고있다고 생각하고요. 내면적인 자존감은 낮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외면적인 자존감이 낮은건지,, 너 예쁜데 살 왜 안빼? 왜 얼굴 낭비해? 이런 말을 종종 듣긴 했어요. 그렇다고 비만도 아니고 비만쪽에 가까운 평균의 체형이거든요..이건저의 완벽주의가 문제인건가요..? 모르겠어요. 저는 감정기복이 심한 편도 아니고 언제나 감정이 잔잔하고 오히려 대부분 기분좋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환경적으로 누가봐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딱히 너무 힘들다 괴롭다 이런 감정에 쉽게 빠지지 않아요. 욕심이 많고 그 모든걸 포기를 못해서 몸이 열개여도 모자른 하루를 보내면서 과부하가 와도, 그냥 좀 짜증이 나지 우울하거나 슬프지는 않아요. 현타가 빨리 와서 슬픔같은 감정에 깊게 빠지질 못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나려고 하다가도 그런 내가 오글거려서 시원하게 울지도 못해요..ㅋㅋㅋㅋ.. 단지 그런 상황에 몰렸을 때 음식을 찾게됩니다. 맛있게 즐기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빨리 먹고 고통스럽게 토할거라는걸 뻔히 알면서도 이 고리를 끊지 못하고있어요. 먹고나서 토할때면 ‘이 짓을 제발 그만하고싶다’ 수십번을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반복하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일이 외모가 중요한 일이라 다이어트가 필수입니다. 식이장애 있는 사람에겐 일단 다이어트를 멈추고 천천히 식습관을 고치게 한다면서요..? 저는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상황때문에도,제 완벽주의때문에도..그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차라리 완벽히 살을 빼고나면 괜찮아질까 싶기도 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있고 조금씩 살을 빼고있는 중이에요. 식이장애가 생기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가 식이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상담센터에서 한학기 정도 상담을 받았었는데, 아무 차도가 없었어요. 상담사분은 계속해서 제 식이장애의 원인을 찾고자 과거의 이야기부터 사소한 사생활 부분들에 대해 질문하셨었는데, 항상 “어떤 어떤 일이 있긴 했지만 ‘괜찮았어요’”로 대답이 나오는 저의 대답때문인지 상담에 진전이 없었거든요.근데 저는 그냥 말로만 괜찮다고 하는게 아니라 진짜 괜찮다고 느껴서 괜찮다고 말한거라..음..그렇습니다아.. 인생살면서 뭐 남들보다 심한 굴곡을 겪은 것 같지도 않고,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다 나름 잘 이겨냈고..그정도 힘듦은 누구나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더할 수 없이 사랑받고 살았구요. 상담사분은 그냥 저의 힘듦을 들어주고 공감해주신걸지도 모르겠는데..저는 해결책을 얻고자 센터를 찾았던거라서 그런지 실망이 컸고 그 후로는 센터도 가지 않고 있습니다. 털어놓는게 필요하다면 친구를 찾았을거예요.. 친구들에게도 자세한 상황을 말한건 아니었지만, 가리는 식사 메뉴가 생기면서 괜히 피해를 주는걸까 싶어 식이장애가 생긴 것 같다고, 숨기기 싫어서 말하는 거라고는 이미 말을 한 상태였구요. 차라리 병원 정신과를 가면 다를까 싶긴한데 학생이고 걱정하실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병원비가 걱정되어 못가고있습니다.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두서없이 많은 말을 적었네요..ㅎ 이 상황을 끝내고 싶어요. 도움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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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edheart
· 4년 전
뮈든지 적당한 거리두기가 잘 조절되는 상태를 건강하다하고 그게 고장나서 집착하거나 혐오하거나 혹 반복할 때 무언가 고장이 난 거지요 님은 강박증이 생기신거 같아요 완전해야 한다는 일종의 통제욕이죠 내가 나를 완전히 나의 삶을 통제하고 싶다는 내가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조금 내려놓는것으로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분인것 같네요 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