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아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대인|자괴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자존감이 낮아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eekend1016
·4년 전
한 동안 자존감을 높이려고 노력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괜찮아진 상태였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일 친한 친구가 저에게 화를 낸 이후에 다시 낮아졌어요. 지금은 그 친구와 원래대로 친하게 지내지만 아직도 저는 그대로에요. 제가 친구에게 연락을 잘하지 않아서 정말 자주 만나고 친한데도 항상 자신이 먼저 연락하고 약속을 정하는 것이 속상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먼저 의견을 내는 편도 아니고 늘 친구의 말만 따라서 부담됐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리고 저의 가족들이나 다른 학업 등등에 밀려서 뒷전이 되는 기분에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데요. 이런 이유로 눈치도 많이 줬었지만 제가 눈치가 없어서 못알아들은 것도 화가 났데요. 저랑 친하게 지낸지 거의 중학생때부터 7-8년이 다 되어가니깐 그 동안 참고 눈치만 줬던 친구가 대단하고 미안했어요. 저는 그 친구가 몇 번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 알고 있었지만 착하게 웃어주고 이해해주는 모습에 무심코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갑자기 화를 내고 거의 몇 주 동안 연락도 하지않아서 무슨 영문인지 몰랐는데 제 스스로가 정말 멍청하고 무능하게 느껴져요. 그런데 그 사실을 알고 나서도 친구 걱정 보다는 '내 인성이 이렇게 까지 쓰레기였나'하며 저 자신에 대해 걱정한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이건 정말 제가 잘못한 일이기에 위로받거나 누군가 편들어주기를 바랄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스스로가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 알았을 때 충격이 저를 정말 아프게 했어요. 큰 결정들도 중요하지만 작은 습관들을 되돌아볼 때 저는 정말로 조심성도 예의도 없는 사람이더라고요. 더 나은 대인관계를 위해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성격이 되도록 노력할테지만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또 다시 도전하는 것이 두려워요. 언젠가 다시 자괴감을 느끼게 될 것이 걱정돼요. 착한 제 친구는 화난 이유를 말해주면서 다시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그 애는 언제나 남을 챙기고 조심성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은 절대하지 않아요. 그에 반해 저는 아무 말이나 툭툭 뱉고 무심함에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서도 스스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 자체가 피해주는 느낌이라 미안하기 까지 해요. 그 이후로 몇 번 만났는데 만날 때는 기분이 좋지만 매일 제가 부주의하게 굴었던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일상의 반복이에요. 잘못은 제가 먼저 해놓고 관계를 끊고 싶어하는 게 정말 뻔뻔하고 염치 없어요. 매일 제 성격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나르시시즘이나 회피성 성격장애 등 여러가지 찾아보았는데 어떤게 정확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여러 매체에서 보고 제가 욕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게 돼요. 저는 자존감을 높이는 게 두렵지만 자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너무 슬퍼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부끄러워우울실망이야괴로워불안무서워우울해스트레스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tgum
· 4년 전
솔직하게 말하면 별로 좋은 친구 같지는 않아요.. 친구라면 왜 그 친구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해줘야 하는것 아닐까요? 화를 내는 것은 좋은게 아닌것 같아요.. 그 친구는 님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나에게 너는 ~~~ 한 사람이다, 연락도 먼저 주고 관심도 더 주면 더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너한테 더 잘할것 같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님은 그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연락도 잘안하고 그런게 아니고 다른 일들에 정신이 과부화되서 그런거 아닌가요? 그건 누가 나쁘다고 할 수 없어요. 연락하고 말고는 본인 선택인거죠. 여기서 집중해야 할 것은 친구가 님과의 관계에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죠. 그게 님의 잘못된 행동으로 그렇게 된게 아니라는 거에요. 여기서 님은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게 아니고, 신경 많이 못써줘서 미안하다, 네 마음을 몰라줬구나, 쪽으로 대화의 방향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전혀 인성 쓰레기가 아니에요.. 님이 그 친구의 부모라면 좋지 않은 부모일 수 있지만 그 친구는 독립된 존재잖아요. 저는 '내가 이상하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친구는 좀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게 바로 '나한테 맞추지 않으면 너는 이상한 사람인거야'하는 말과 비슷하거든요. 진짜로 예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가 예의없는 줄 절대 몰라요. 오히려 님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것 같아서 좀 화가 납니다. 그 친구가 착한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미성숙하게 전달한것 같아요. 당신 성격은 이상하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oardmarker
· 4년 전
마카님이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마카님을 잘 모르는 제가 마카님의 이 글만 읽어 보아도 알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래 지낸 친구라면 눈치만 주고 참았던 건 오히려 친구 관계에 도움이 되지는 않죠. 물론 직접 말하기 어려운 것은 알지만... 이 글만 읽어도 마카님이 절대 악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 친구의 얘기를 듣고 계속 본인만 돌아보고 반성하고 본인에게서 문재점이나 어떻게 해야 항지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잖아요. 사실 마카님 성격이 나르시시즘이나 회피성 성격장애라고능 생각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마카님처럼 연락을 먼저 잘 안 하거나 먼저 의견을 잘 안 낼 때도 많거든요. 이건 마카님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거나 부주의하다기 보다는 두분의 성격이 서로 안 맞는 성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래 알고 지낸 관계이더라도 성격이 안 맞는 상태로 오래 지속된 인간관계는 충분히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뒷전이 되는 기분이라는 건, 사실 친구는 1순위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일단 내 인생에 닥친 가족, 학업 등의 문제가 나를 힘들게 하고, 또 당장 내 인생에서 당장에 해결해야 할 문제니까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뒷전이라고 느꼈다면.. 그건 그 친구가 자신이 되게 중요시 여겨지고 싶어하는 타입인가 보네요. 잘은 모르겠지만...뭐 아무튼.. 본인이 도덕적으로 악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eekend1016 (글쓴이)
· 4년 전
@boardmarker 감사해요 이제 많이 괜찮아졌어요. 저도 그 친구가 힘들지 않게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친구 마음은 모르겠어요. 열심히 하다보면 해결될거라 믿고 있어요. 그 친구랑 제가 어떤 방향으로든 안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혼나고 나서 그냥 친구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나와 그 애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정말 정반대의 사람이었더라고요. 상대가 먼저 챙겨주지 않았더라면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고 고맙다고 느꼈어요. 그 애는 다른 것보다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걸 정말 중요시 하거든요. 저는 그에 반대되게 소극적인 태도를 많이 가져요. 그래도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요. 상대가 힘들었던 시간만큼 잘해주고 싶기도 해요. 서로 다른 건 당연하고 완전히 똑같은 사람이나 딱 맞는 사람을 찾는 건 불가능하니깐요. 조언해주셔서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해요. 낮아진 자존감을 올리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러 방면으로 노력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