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 건지 모르겠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대학생|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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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 건지 모르겠어
커피콩_레벨_아이콘zyon09
·4년 전
일단 지금 좀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상태라 글이 어수선하고 반말인 점 양해해주세요.. 나는 온실안의 화초처럼 부모님 울타리 안에서 자랐어. 내가 무얼하든 부모님은 쟤 참 별나다, 남들이 하는건 다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냐? 등등 어렸을 때부터 좀 눈치보면서 부모님 말에 굽히면서 살았어. 부모님 두분 다 대기업 다니시면서 돈도 많이 버시는데 항상 하시는 말은 나때문에 돈 번다고 너때문에 이 고생을 한다며 이야기 하신 적이 많았어. 나는 부모님이 일하는 것보다 나와 함께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고, 부모님은 내가 대학생이 되서야 성인이니까 이야기를 하고 여행을 가고 싶어 하셨어. 엄마는 다혈질이고 회사에서 쌓인 화를 집에와서 풀었어. 아빠한테 소리를 지른다거나, 나한테 소리를 지른다거나. 짜증도 쉽게 내셨고 엄마가 아빠보다 더 권위적이셔서 항상 자식이라는 면목하에 내 주장을 못하고 항상 눈치보면서 굽혀야했어. 그래야 덜 혼나고 그래야 집에 있을 수 있으니까. 너무 무서워서 어렸을 때 충격을 받았는 지 아직도 손을 떨어. 작년에 너무 힘이 들어서 부모님과 다투고 집을 나왔고, 애인 집에서 머물면서 일을 했어. 그리고 나는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중이야. 연락을 끊고 살았다가 연락을 최근들어서야 하게 됐었는데 오늘에서야 끝이 났어. 나는 학교에서 교수님들께서 열심히 노력하고 그만한 성과를 내서 좋아해 주시는 학생이었어. 학과에서 상도 받고 1등도 해보고. 작년에 휴학을 하고 복학하게 되었는데 교수님께서 내 상황을 아시고 조교일을 주셨어. 나는 공부나 내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많고 그만큼 내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기도 해. 그만큼 조교일을 주신거에 대해 아직 그래도 날 찾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하고 있어. 이번에 연구생으로 교수님께서 지도해주신다고 신청하라 하셨는데, 부모님과 더 크게 다퉈서 다시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되었어. 나는 연구생을 하고 싶지만 내 애인은 내가 감당을 못할 것이고 그 상황에서 힘들 것이다 라며 하지 말라 했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이야기지만 내가 이번이 아니면 더이상 공부를 하고 무언가를 할 일이 없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너무 괴로운 상태야. 사실 작년에 내가 이런 상황인데도 애인의 부모님을 날 예뻐해주시고 결혼을 하라고 허락을 해주셨어. 내 가정이 어떻든 날 도와주시고 항상 챙겨주셨어. 그리고 항상 내 가치관과 비슷한 생각을 하시고 좀 더 나를 존중해주시고 애인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오늘 거처를 옮기는거에 대한 문제로 애인과 싸우게 됐어. 나는 부모님과 싸우고, 애인과도 싸우게 된거지. 나는 더이상 아무와도 함께할 수 없고 더욱더 혼자가 된 것 같아. 애인은 나와 몇번나 헤어졌다 다시 만난건데 내 줏대없는 행동이 지겨워서 헤어지자 했던거였어. 내가 애인이 없으면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 잡고 있던거야. 그런데 오늘도 나는 같은 잘못을 한거지. 지금 집안 상황이 안좋은데 그래서 눈앞에 불안정한 상황인데도 나는 연구생을 하고싶어 하는게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답답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었어. 나는 내가 내 커리어에 관련된 일, 학교에서의 일을 하지 않으면 난 더이상 살아갈 이유를 모르겠는데 내가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애인도 내가 그 일을 얼마나 소중히 하는지 알지만 지금은 중요한게 그게 아니라는거지. 알고 있는데 내 스스로가 너무 힘이 들어. 나는 그냥 졸업만 해서 결혼하고 집안일이나 하면서 애나 키우고 집 밖 창문만 보면서 그러고 살아야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나에게 결혼 후에 인생은 그저 일 잠깐 하고 애낳아서 키우는 가정부가 되는게 다인거 같아서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지켜온 것들이 모든게 필요가 없는 그냥 헛고생한 인생을 산게 되는 것 같아. 가정을 지키고 잘 꾸려나가는 모든 어머니들을 존경하면서도 내 스스로가 다 포기하고 나는 결국 아무것도 될 수 없는 것만 같아. 모든게 그저 내 욕심인건가 싶고, 내 일을 원만하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부모님과의 관계도 너무 화가나. 모두에게 버려지고 내 스스로 버리고, 그저 언제 죽지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죽어야하지 이 생각뿐이 안들어. 나는 내 미래에 다시 이런 공부할 기회, 인정받고 누군가 불러주는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지금은 정말 그냥 다 버리고 적당히 출석채우고 졸업하는게 그렇게 그냥 흐지부지 졸업하는게 지금 내 상황에 맞는걸까? 나는 상황판단 못하고 해 낼 수 있다고 착각에 빠진 욕심 많은 애인걸까?
불안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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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uthangginda
· 4년 전
현실과 타협하는 순간 시야가 좁아지는것 같아요. 내 상황에 맞춰서 내 주제에 맞춰야지... 이러면서 포기한다면 나중에 인생을 마무리할 때 이순간을 분명 후회할거예요. 하고싶은거 하세요 적어도 그일을 하는게 행복한거라면 내인생애서 행복해 질수 있는 방법을 찾은 거잖아요. 외로워도 충분히 행복할수 있어요. 충분히 해나갈 수있어요. 능력도 있고 적당한 행운도 있을거에요. 적어도 저는 당신의 도전을 응원하고 행운을 빌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