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죽는게 너무 두려워서 제가 제일 먼저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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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죽는게 너무 두려워서 제가 제일 먼저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amgoodenough
·4년 전
제 나이가 지금 36입니다. 딱 사춘기 시절 16살 당시 아버지께서 근육암 3기를 판정받으셨고 전이도 의심되어 살 가능성이 희박했습니다. 저는 굉장히 화목한 집안에서 자랐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매우 좋았어요. 정말 다행이도 기적적으로 살게되셨고 항암치료도 잘받으셨고 완치되셔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지내고 계세요. 사춘기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로 일찍 철이 들어서 공부도 잘하고 대학도 잘가고 정말 바른 딸로 컸어요. 제 스스로 잘극복했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가족을 잃을수있다라는 충격이 너무 컸는지 혹시나 부모님이 돌아가실까봐 늘 걱정 속에서 살았어요. 정말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부모님을 잃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정도가 심할때는 집에 들어서면 시체냄새가 나는지 냄새부터 맡고 들어갔구요..외출하시면 무슨일있으신건지 걱정돼서 아무것도 못하고..두분 여행이라도 가시면 매일 불안함속에서 잠도 못자고 수시로 연락드려요... 지금은 결혼을 해서 두분과 같이 살지않고 독립을 하게되면서 그런 증상들은 많이 나아졌는데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모습을 보는게 너무 두려운나머지 제가 빨리 죽고싶어요. 우울증은 가끔 있긴해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정도는 아닌데 제 스스로의 죽음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만 마음이 우울하거나 안좋은일이 있으면 죽고싶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해요..어떻게 죽어야할지 구체적인 생각도 하구요. 그래서 제스스로가 좀두려워요.혹시나 욱하고 일을 저지를까봐요. 제 첫번째 기도제목이 '제가사랑하는 사람들보다 제일 먼저 죽게해주세요.' 입니다. 사실 종말이 와서 다같이 죽으면 젤행복할것 같아요. 이러한 생각도 치료가될까요? 알아요. 제가 죽으면 저희 가족이 너무 슬퍼할거라는거..그런데도 죽음에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20년동안요...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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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er
· 4년 전
사람은 죽는게 당연하죠 하지만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는건 정말 힘든거에요. 많은사람들이죽음을 두려워하고 이별을 두려워해요 그저 그 사람을 잊지않고 애도하고 사랑햇던 마음을 간직하겟죠 저도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쩌지 걱정을 많이해온 사람입니다. 아직도 아버지가 늦게귀가하시거나 전화가안되면 사고가낫나?생각먼저들고 먼곳에가시면 안부전화는 꼭해야하고 연락이안되면 걱정되서 미칠것같죠 ㅎㅎ.. 10년전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 충격이있는것같아요 어릴적 갑작스럽게 죽음에대해서 생각하게된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우리가 죽음에대한 걱정이많은것 아닐까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렷듯이 걱정한다고해서 죽음을 미루거나 되돌릴순없어요 시간이지나 나이가들고 누군가와는 이별을해야하고 그슬픔을 감수하는것은 어쩔수없는거에요 저도 그이별을 다시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요 한동안은 받아들일수도 없었죠. 하지만 걱정과 슬픔으로만 살기에는 소중한사람과의 추억과 사랑이 아까워요 앞으로 남은시간 만들어갈 추억또한 많구요 너무 걱정하시면서 마음쓰시지마세요 제마음이 하고싶은 말을 똑같이하셔서 걱정되는 마음에 길게 댓글 남깁니다.. 두서없이 썻지만 조금이나마 힘이되셧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