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안좋아하는 저는 변할 수 있을까요? 인간관계가 즐겁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압박감|역지사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인간을 안좋아하는 저는 변할 수 있을까요? 인간관계가 즐겁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tgum
·4년 전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과 인간관계를 할때 쓰는 가면을 일치시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모습 (예를 들면 유재석같은 모습?)처럼 되려고 너무 노력하고 강박같이 자신을 무리하게 몰아붙이면 사람이 항상 긴장하게 되고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만약 제 진짜 모습을 보이면 제 곁에 아무도 안남을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일단 저는 곁에 사람들이 있는게 좋아요. 문제는 그 이유가 그 사람들에게 애정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그 사람이 제게 줄 수 있는 정보나 경험에 흥미를 느껴서입니다. 제 원래 기질이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고 어떤 사람이 제게 어떤 얘기를 해줄때 왜 유난인가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걸 표현하면 안되니까 사람들을 대할때 그 사람이 원하는 반응을 계산해서 해주거든요.. 역지사지로 그 사람이 좋아하는게 내가 좋아하는거다 라고 최면을 걸어서요. 이제 그거에 달인이 되서 별로 압박감을 못느끼고 그렇게 해줄수는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나려면 어느 정도 제 모습도 보여야 하잖아요. 근데 만약 그렇게 안하면 나는 홈트레이닝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다들 축구 얘기만 하는것 처럼 느껴지니까 이거에 호응을 안해주면 전 소외가 돼버리죠. 근데 이런 느낌이 안드는 사람이 1도 없어요. 제 친한친구들에게도 이런 느낌이 듭니다. 다 저랑 안맞는 느낌.. 그러니까 관심사가 안맞는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제가 안좋아하는 축구를 볼때 느껴지는 따분함과 지루함.. 이게 디폴트라는 겁니다. 사실 고등학생때는 안그랬던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는 사람들은 다 이렇지~하면서 마음이나 행동이 다 예측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맞춰주는 행동을 할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재미가 없어집니다. 아 사실 딱 한명 좀 흥미로운 사람이 있는데 그 친구는 인간관계는 부질없다고 제게 빈번히 충고를 해온 달관한것 같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베이스는 그 친구도 뭘 하고 지내는지 관심이 딱히 없다는거.. 그래서 사실 브이로그도 한명도 보지 않습니다. 본다면 오로지 정보를 얻기 위해.. 그 사람이 흥미롭고 팬심이 있다기 보다는. 그래서 전 덕질을 전혀 하지 못하는 인간이에요.. 오로지 상대가 제게 줄 수 있는 정보나 경험에만 관심있거든요. 그래서 인스타도 정말 재미없지만 억지로 합니다. 안하면 주변에서 뭐라고 자꾸하고 상처받더라고요 사람들이. 이렇듯 남들에겐 제 이런 무관심이 상처가 되고 불편하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냥 가면이라는걸 인정하고 공존한다면 저는 영원히 저런 애정없는 사람일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사람을 안좋아하는 이런 기질도 고칠 수 있는 것인가요? 참고로 저는 결혼도 하고 싶고 가정도 꾸리고 싶습니다. 왜냐면 제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자아실현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것 같아서요. 하지만 이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고 귀찮아하는 모습이 제 진짜 모습이라서 이걸 어떻게 하지 않으면 그건 불가능해질것 같아요. 사람을 별로 안좋아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마지막 연애도 오래 사귀었지만 도무지 정이 안들고 재미가 없어서 헤어졌거든요. 걔의 희노애락을 보는게 무지 지루했어요. 전 정말로 바뀌고 싶습니다. 친구가 결혼하거나 할때 진심으로 기뻐하고 제가 다 떨리고 설레하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요.
공허해스트레스받아걱정돼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tgum (글쓴이)
· 4년 전
쓴지 좀 글이지만 정말 답답합니다. 현명한 댓글을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할것 같아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music
· 4년 전
글쓴이분께 어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관심사가 비슷한 혹은 취향이 비슷한 분을 못 만나신 게 아닐까요? 자신이 관심없는 것들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궁금하지 않은 게 당연한 거 같아요. 전 인간 관계가 깊어질 수 있는 시작은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해요. 외모에 끌려서든 내면에 끌려서든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야 관계 시작이 가능하고 유지가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여태 그 사람이 궁금하셨던 적이 없으신 거 같네요. 뭐 선천적으로 타인에 대해 별 관심이 없으신 걸 수도 있겠고요. 저도 그런 편이긴 합니다. 저도 글쓴이분처럼 관심사가 겹치거나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나 지인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친분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건 함께한 시간인 거 같아요. 예를 들면 학교에서 같이 다녔던 친구라든지, 직장에서 가깝게 지냈던 사람이라든지. 성향이 아예 안 맞으면 오래 같이 있어도 관계 진척이 없겠지만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면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을 같이 보낼 경우 친분이 생기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전 사람을 솔직하게 대하는 게 가까워지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나에게 장막을 치는 사람과 속내를 다 내보이는 사람을 가릴 수 있는 거 같더라구요. 너무 예의 차리지 않고 어느 정도 솔직해지면 가까워지는 계기가 생기는 거 같네요.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간관계에서의 고민이 언젠간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