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행복함은 두려운 감정이다.
비공개·4년 전
항상 우울하던 내가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면 무섭다. 내 상태가, 내 감정이 좋아지는게, 괜찮아지는게 두렵다.
행복해지는게 겁난다. 나는 우울한 사람인데, 내가 웃는 게 싫다.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내가 무섭다. 행복에 집착할까봐. 두렵다. 친구들의 연락을 기다리는 나의 모습이 불편하고 싫다...그냥 기분이 좋아지고 살고 싶다는 희망이 생길때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이다.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가슴이 철렁하고 이상하게 내려앉은 돌덩이 마냥 감정이 굳어버리는 것 같다. 난 안괜찮아야하는데 왜 괜찮아지려는거지, 괜찮아지려면 내가 노력해야하는데 그 노력의 시작이 두렵다...공포가 느껴진다 . 이상하게 감정이 무너지고 마음이 더 닫히고 꽉 막혀버린 기분이 든다. 행복할까봐 두려워서 심장이 빨리뛰고 눈물이난다...
하고 싶은것이 생기는 것도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겁이나고 무섭다.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도 비참하고 우울하고 ...그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내 마음이 ..,욕심이 생기는게 불안하고 무섭다. 두렵다 이런 내 감정들이.....
그냥 죽으면...해결될텐데. 못죽는 내가, 죽어버리지 못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고 증오스럽다. 그냥 싫다. 내 몸과 감정 모두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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