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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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ON719
·4년 전
제 삶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멈춘 것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때 엄마가 유방암이 생기시고 그 후로 저랑 언니가 유학에 보내졌는데 저는 필리핀으로 가게되고 언니는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제가 외국음식을 못 먹어서 한식을 제공하는 곳을 찾다보니까 미국을 못 가고 필리핀으로 가게 된 거에요 필리핀을 가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어요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3학년과 같이 수업을 들었다는 점, 학원을 다니지 않았음에도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점, 자습 시간에 놀지 않는다는 점 등등을 이유로 꼽으며 저를 따돌림 시켰어요 그래서 이들과 같이 밥을 먹지 못했어요 너무 자리가 불편해서 밥을 먹지 않고 군것질로 배를 채웠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살이 찌게 되었고 한국에 귀국할때 전에 비해 찐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찐 것도 아니었어요 보통 체중보다 덜 나가는 체중이었는데 엄마는 제가 왜 이리 많이 쪘냐고 저를 보자마자 하는 첫마디가 왜 이리 그지같은 꼴이냐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엄마의 살에 대한 집착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그래서 몰래 먹기 시작했고 엄마에게 반항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중1때 한의원을 갔는데 한의사 선생님이 이 살들은 스트레스때문에 찐 거라고 했는데 엄마가 말하는게 얘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가 있냐고 하더라구요 그때 알았어요 엄마는 엄마가 하는 행동들이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이때부터 게임도 하기 시작했어요 게임 속 사람들은 절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게임에 빠져들었어요 일종의 현실 도피였다고 생각해요 엄마의 살에 대한 집착은 점점 심해졌어요 처음에는 가족끼리 밥을 먹을 때 저만 따로 다른 접시에 덜어서 주던가 외식할 때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면 꼬집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점점 갈수록 이제 주변 사람들한테까지 티를 내기 시작했어요 옷을 사러 갔는데 직원한테 얘 진짜 살 쪘지 않냐고 보기 흉하지 않냐고 말하고 저한테 저랑 다니기 창피하다고 하고 저랑 제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진짜 보기 흉하다고 어떻게 등치가 그렇게 차이 나냐고 하면서 저를 때리기도 하고 소리치기도 했어요 길거리 다니면 사람들이 저를 보며 욕할거라고 했고 버스정류장에 엄마 스스로 머리를 박으면서 내가 왜 너를 이렇게 키웠지 잘못 키웠다고 소리쳤어요 그래서 저도 점점 엇나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저도 공부를 잘하면 엄마가 공부에 대한 집착으로 바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영재원을 다니게 되어도 전교 3등 안에 내내 들어도 언제나 천재 소리를 들어도 엄마는 언제나 살 이야기 뿐이었어요 그러다 중2 겨울방학때 게임 속 사람들이랑도 트러블이 생기게 되었어요 제가 게임을 잘했는데 클랜 속 사람들 중 한 명이 저에 대한 모함을 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였고 그러면서 엄마는 계속 저보고 살 빼라고 하고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였어요 그리고 어떤 한 사람은 자기가 유명한 유튜버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향한 성희롱을 지속적으로 했어요 이 시기에 사촌 동생한테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고요 또한 제가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 재수 없다고 7-8년 지기 친구들 3명에게 손절도 당했고요 하다하다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검색했는데 정신과에 가면 다 나아질 수 있다고 이해 받을 수 있고 공감받을 수 있다고 해서 중2때 혼자서 정신과에 찾아갔어요 근데 거기서 의사쌤이 제 이 이야기들을 모두 듣고 하는 말이 그래서 이 일은 다 너와 너의 살 때문이구나 라고 말을 했어요 이 말 하나 때문에 제 삶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언니한테 죽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그런말 하지 말라고 너가 지금 힘든거는 엄마말을 듣지 않아서라고, 엄마말 들으면 행복해질거라고 했어요 이런 식으로 주변에 저의 편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전 무너졌어요 공부도 하지 않았고, 그냥 침대에 있었어요 침대에 나가기도 너무 힘들었어요 침대에 나가는 데 기어서 겨우겨우 나가서 침대에서 떨어지는 시간을 합치면 한 시간 정도 걸릴만큼 우울증이 심했어요 모든 게 제 탓 같았고 엄마가 말한 대로 엄마의 스트레스 원인은 저니까 엄마가 아픈 원인도 제 탓 같았어요 그렇게 무너졌어요 전 그렇게 중2 겨울방학이 지나가고 중3을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중3 생활의 3분의 1은 병원에 갔어요 엄마가 제가 살이 찐 이유가 병 때문이라고 하면서 이런 저런 검사를 다 받았거든요 하지만 결국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 말에 엄마는 실망한 것 같았어요 사실 저도 실망했어요 엄마랑 저랑 둘 다 현실도피 한 거에요 이건 학교에서는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나오고 그래서 그냥 아파다는 핑계로 엎어져서 몰래 울고 아니면 인공 눈물 넣어서 울고 있는 것을 숨기려고 노력했어요 이렇게 중3이 지나갔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했어요 고1때 어떤 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전 그 친구가 정말 좋아서 최선을 다해줬어요 그리고 게임 상으로도 한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한테도 잘해주려고 노렸했어요 근데 그 사람은 군대 간 후로 갑자기 저한테 성희롱을 했는데 저의 그 엣날에 성희롱 당했던 것들을 들었을 땐 정말 화 같이 내주더니 자기가 하더라구요 학교 친구는 제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제 진심을 알게 되고 서로 정말 친하게 지냈는데 2019년 11월에 싸웠어요 근데 싸운 후로 계속 제 뒷담을 하고 다니고 제가 계속 자기한테 집착하고 그랬고 우울증이니까 정상인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소문을 만들고 다니고 이런 소문을 믿는 얘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갔어요 네,,, 이게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요 아직도 사람들이 무섭고 길거리에 사람들이 저를 보면 욕할 것 같아요 엄마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다 제 탓 같아요 남자들은 저를 보면 다 성희롱을 할 것 같아서 못 믿겠어요 친구들도 다 언젠간 떠나갈 것 같아요 자해도 못 멈추겠고 제 스스로를 너무 싫어하고있어요 너무 무기력 하고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벌레 소리가 들리는 것은 중학교 3학년 부터 시작되었어요 엄마의 잔소리가 들라면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환청도 들려요 저한테만 썩는 냄새가 나는 환취도 나고요 이런데도 전 아직 공부를 잘 했던 시절과 몸 건강도 괜찮았고 정신 건강도 괜찮았던 시절을 놓지 못해서 너무 힘들어요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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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32
· 4년 전
엄마와 떨어져 사는 건 어때요? 주변에 그렇게 나의 자존감을 낮추는 사람이 있으면 저같아도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전교3등한거랑 영재원 다닌 것도 너무 대단해요. 때로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싶은 것만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정신병원에 가야 할 사람들은 안 가고 피해자만 가야되는 현실이 너무 싫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에 한번은 낮에 나가서 산책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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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719 (글쓴이)
· 4년 전
@jane32 감사합니다... 정신병원은 다니는 중이고 상담도 다니는 중인데 오늘따라 너무 힘들고 죽고 싶었어요 근데 희망을 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