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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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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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전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랑 살았어요 7살부터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할머니랑 단 둘이 살았구요 엄마도 아빠도 재혼을 하셔서 온전한 제편은 할머니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도 사춘기를 겪고 하면서 할머니한테 못된 손녀가 됐어요 친구들이랑 노는게 좋았고 밖이 좋았어요 할머니를 혼자 자게했고 혼자 밥먹게했어요 할머니는 암이셨는데 암 판정 받을때 저 혼자였어요 그렇게 제가 아빠한테 말씀드리고 병원을 찾았어요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때문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갔고 할머니는 점점 우울해져갔고 그냥 그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마지막 항암치료때 급성폐렴에 걸리셔서 돌아가셨어요 제가 18살때에요 작년 2월이요 그때는 괜찮았는데 요즘들어 점점 힘들어지네요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생각만하면 숨이막히고 심장이 너무 빨리뛰어요 죄책감이 너무 심해서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그냥 제 스스로가 너무 미워요 저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살고있어요 그래서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걸까요 할머니는 제가 너무 예쁘대요 보기만해도 행복하대요 너무 보고싶어서 미칠 것 같아요 고3이라 스트레스 받는 것도 있고 .. 답답하고 불안하고 긴장되고 숨막히고 미치겠어요 집중도 안되고 잠만 계속 자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다 포기해버리고 싶기도 하고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는건가 싶어서 너무 힘들어요 근데 저 편하자고 할머니를 잊을 수는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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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비탄(grief)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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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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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상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프로 전문심리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현재 마카님은 작년2월에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프실때 잘해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오랜기간 혼자 살게 되면서 겪는 외로움, 뿐만아니라 자신을 돌봐주시던 할머니를 잊고 살면 안되는것 아닌가 하는 죄의식 등으로 인해 많이 힘든 상태인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고3학생으로 학업 에 대한 부담감과 우울감으로 인한 집중력 부족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심리정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태이시군요. 가슴을 압박하는 공황장애의 증상도 경험하고 있다고 하니 전문가의 도움이 매우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이러한 증상들은 대상을 상실한것에 대한 심리생리적 반응으로 그 증상으로는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의 감소, 추억에의 집착, 슬픔 또는 회한에 젖는 행동 그리고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카님의 과한 수면패턴도 상실에 대한 증상의 하나로 보여집니다. 프로이드는 비탄(grief)이라는 개념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상실에 대한 반응, 이상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의 상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카님이 지금 겪은 증상들은 지금처럼 마카님이 성장기간동안 부모님의 따뜻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할머니를 의지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더군다나 든든한 어른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면 정말 답답하고 막막할 것 같네요. 이제 곧 여러번의 시험과 인생의 중대사인 대학시험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정말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저도 최근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적이 있어 마음이 저려오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내가 사랑했던 나에게 중요한 타인을 떠나보내는 것을 애도과정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은 일련의 순서를 거칩니다. 애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애도과정이 성공적일때 자아가 강화됩니다. 그러나 애도과정이 방해 받을때는 자아는 정신병리적 비탄에 빠지게 됩니다. 마카님은 할머니가 암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실때 할머니와 함께 하지 못한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요. 어쩌면 18세의 나이에 아마 할머니의 아픈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서 그랬을 것입니다. 후회가 많이 되긴하겠지만 , 돌아가신 할머니께서는 아마도 이곳에 남겨두고 가신 귀엽고 예쁜 손녀가 자신때문에 오래 아파하는 것을 원치 않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 마카님.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마카님을 사랑해주셨던 따뜻햇던 할머니의 사랑과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하시면서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마카님에게 바라시는것은 무엇이 었을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몇마디의 말로 깊은 고독감과 비탄감이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이곳에 많은 분들이 마카님의사연을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응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카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마음이 많이 힘드시면 핸드폰으로 1388로 접속하시어 무료 상담도 추천드립니다. 담임 선생님이나 위클래스 선생님 모두가 마카님을 돕고 싶어 할것입니다. 또한 마인드 프로 상담실에 문의하시면 할머니를 보내는 애도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덥네요.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모두가 활기차게 학교 생활하는 날이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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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dn
· 4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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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u210
· 4년 전
마음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조심스레 드리는 말씀이지만, 할머니께서 마카님을 예뻐하고 사랑해주신 만큼, 마카님이 앞으로의 삶을 행복하게 그려내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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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ha1235
· 4년 전
한 사람이 떠난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러니 할머니가 떠오르면 떠올리고 눈물이 나면 울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금은 나아질 때까지 충분히 그 감정을 표출해내고 그렇게 나아가면 좋겠어요. 아직 어른의 보호가 필요할 나이인데 혼자 지낸다니 많이 힘들겠어요. 이렇게 댓글로나마 응원할게요. 기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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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U
· 4년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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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가장 힘들때 떠오르는 사람이 유일하게 내가 편하다 생각한 사람이에요 하필 사춘기때라 할머니한테 손녀로써 잘 못 해드린거 같아 후회가 남아 있으시겠지만 그런 손녀임에도 할머닌 본인 손녀라는거에 행복해 하시고 좋은 모습이 아닌 모습들까지도 이뻐 보이셨을거에요 그때에 할머니께 후회만 남긴 손녀였다면 지금 본인만을 위해서 살아주세요 행복하게 할머니께 후회 없는 손녀로써 말이죠 지금도 할머닌 글쓴이분을 지키고 계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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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yashaq0809
· 4년 전
저와 비슷한 상황에 눈물이 나네요 어떤 감정인지 알아요 틈만 나면 눈물나고 공부든 뭐든 손에 안잡히고 삶을 살아가는게 자신이 없었어요 자신감도 없어지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 저도 이때부터 시작된게 아닌가 싶어요 전 지금 30대 중반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흘러 예전만큼 울지는 않지만 힘들때마다 생각이 나고 눈물을 납니다. 이기적이게 힘들때 생각나요. 18살에 돌아가셨는데 그 공허함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가장 소중하고 유일한 내편을 잃었거든요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남편도 있지만 .. 힘이 안나요 진정 필요할땐 옆에 없더라구요 아이들은 제가 사랑을 줘야하는데 전 점점 빈껍데기가 되어가요 아이들 교육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일이든 돈이든 절 피해가는것만 같네요 할머닌 제게 정신적지주 셨는데 방향 잃은 돗단배같이 험난한 바다위에 놓인 것 같아요 힘을 드려야되는데 제 푸념만 늘어놓은듯해요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 저처럼 병이 커지기전에 상담이든지 치료던지 받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