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회사 퇴직후 2개월... 이제 3개월차 백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력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phypong
·4년 전
다니던회사 퇴직후 2개월... 이제 3개월차 백수생활에 접어든 사람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그리고 가정에서의 일로 인해 자신감도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퇴직하고 쉬면서 회복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날이 갈수록 더 힘들어 지더라구요.. 가지고 있는 능력도 없고 하고싶은것도 없고... 내가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들고... 이력서 넣어도 연락조차 오지 않고 그렇다고 취직했을때 내가 잘 버티고 일을 잘 할수있을까 라는 걱정도 자꾸들고... 그래서 종종 주변사람들에게 제가 먼저 물어볼때도 있지만 먼저 저한테 말하시는데.. 단지 그냥 제가 정말 원하는건.. 제가 현실을 못보고 있는거도 아니고 제가 문제가 많은것도 알고 게을러서 못나서 나태한거 다 아는데 그 현실을 좀 보라는 따끔한 말을 원한게 아니라 그저.. 고생한다고 힘내라고 그런 그저 따뜻한 위로 한마디인데... 가족들조차 남들조차 저는 그저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못난 사람으로 여기는거같고... 제가 사라져야 맘 편히 살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자꾸 드네요... 그 누구에게도 아무한테도 하지 못한말인데.. 정말로 살고싶지 않아요.. 죽고싶어요 저.. 내가.. 나조차도 내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oriduri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대학교 졸업하고 현재 백수생활을 하고 있구요 6개월차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보고 제가 느낀 불안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려고 해요 제 이야기도 들어가고 하다보니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보면서 제 이야기에는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저는 한참 취업해야하나 대학원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내가 원하는게 뭐지' "나 근데 4년간 열심히 했는데 쉬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그래 1년은 쉬자 학교 근처에서 쉬는거야 그러면서 차차 준비하자'라고 생각하고 백수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패기롭개 백수생활을 시작하고 이번 일년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아봐야지 했는데 현 사회 상황과 여전히 변하지 않은 제 성격은 제가 계획했던 것을 다 무너뜨렸어요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취업은 저를 더 초조하게 만들었죠 지금도 1년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불안하기도 하고 조급해질때도 있어요 그렇다고 제 전공 관련 일자리가 과 단톡방, 취업플랫폼 등에 올라왔을 때 아는 사람이 물어봤을 때는 내가 이걸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구요 '나는 아직 부족한게 많고 일을 잘하지도 않는데 내가 어떻게?' 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도 자존감 저에대한 자신감이 많이 낮은 편이거든요 내가 모르는 것은 많은 것같고 그 속에서 전 많이 불안하고 주변 상황도 내가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 같아서는 안될 것 같았어요 그렇게 불안 할 때 제가 들은 이야기들을 나열하면 "너는 원래 이번 년도 쉬려고 했어 너의 목표는 휴식이야 그렇게 불안할 필요 없어", "너의 속도가 있는거야 넌 그냥 너의 속도대로 잘 가고 있어 괜찮아", "백수란 큰 일을 위한 도약인거야~" 등등이 있었어요 저는 이 말들을 마카님께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제 현 백수생활의 목표는 휴식이었듯 마카님께서는 직장을 잡기 전 마카님의 백수생활의 목표는 회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 닳아진 배터리를 충전하는 거죠 그 충전속도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충전기를 사용해도 배터리 용량이 클 수록 더 오래 걸리듯이 대신 배터리가 떨어지는 시간이 더 길 듯이 마카님도 그런 것 아닐까요? 마카님은 지금 충분히 열심히 살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하는게 없는데? 싶으시겠지만 마카님의 머리 속에서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으시잖아요 꼭 행동하는 것만이 열심히 사는 건 아니라고 제 예전 상담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마카님께서도 지금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 주변보다는 나에게 초점 맞추어서 내 속도에 맞추어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마카님께서 완충 되셨을 때는 그 누구보다 날아다니실거에요!! 마카님께서 지금 많이 힘드시고 지치시지만 꼭 꽃길을 걸으실 수 있기를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phypong (글쓴이)
· 4년 전
@woriduri 감사해요.. 이렇게 길게 써주셨는데 제가 드릴수 있는게 짧은 감사인사 뿐이네요..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