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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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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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5년 전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상대 남자는 같은 직장 동료였고 술자리 만취 상태에서 끌려가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용기 내 신고하지도 못했고 직장 내에서 벌어진 일이라 눈치 보기 바빴던 기억만 있어요. 술을 마신 것이 화근이라며 자책하고 결국 지금은 남자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스러움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입니다. 바깥출입은 일과 관련된 일 외에는 거의 하지 않으며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가득합니다. 티브이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문득문득 화가 치밀고 눈물이 납니다. 떳떳하지 못한 인생이란 느낌이 온몸을 휘감고 절 괴롭힙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은 이젠 불가능할 것만 같은 불안함도 불쑥 엄습해 옵니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어요. 가능하겠지요. 용기 있게 살고 싶어요. 응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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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120ha
· 4년 전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힘내라는 말씀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당신은 분명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밝은 사람일것입니다. 설령 제가 한번도 뵙지 않았다 하더라도요. 분명 그 아픈기억은 완벽히 치유될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 아픈기억이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것입니다. 마치 전장의 베테랑이 총탄에 맞은 흉터를 자랑스럽게 여기는것 처럼요. 누구보다 아파보았기 때문에, 당신이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넓어졌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아파보앗기 때문에, 당신은 앞으로 닥칠 일들도 무리없이 견더낼 강인함을 손에 넣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아파보앗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훨씬더 성숙하였을 것입니다. 기나긴 아픔을 견디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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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b7ef045e9e9e03a458e 힘내볼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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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kim120ha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예전의 밝았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다짐은 하는데 쉽지 않네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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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120ha
· 4년 전
수년간의 고통에서 벗어나는건 당연히 쉬울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쉽다면 오히려 더 이상한것이구요. 하지만 밝았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은 멈추시면 안됩니다. 노력하다 지쳐서 잠시 쉴 수는 있어도, 끊임없이 노력하셔야 됩니다. 밝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고싶으시죠? 그럼 차근차근 하나씩 생각해보세요. 무엇들이 나를 밝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하나씩 적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 것이 매우 어렵다는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이 매우 아파서, 행복했던 기억마져 지워버릴 만큼 충격적이니까요. 그래도 사람은 더 나은 내일을 바랍니다. 글쓴이 님이 밝았던 모습으로 돌아고 싶은것 처럼요. 그렇기에, 과거의 보석들을 더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도 보석같은 경험들을 또 찾을 수 있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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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kim120ha 저의 보석들... 되찾아 나서는 여정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 힘이 됩니다.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길. 힘에 부치지만, 끈은 놓지 않겠다고 또다시 다짐합니다. 정성 어린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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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m
· 4년 전
저도 친했던 언니가 몇년만에 연락되고 만났는데 똑같은 경험 했다고 들어서 언니 앞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너무 힘드셨겠어요. 특히 한국이 대처도, 형벌도 제대로 안 내려지고..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감히 공감한다고 말은 못 해드리지만 불안장애 공황장애 는 앓아봐서 얼마나 괴로우실지 상상이 가네요..정말 용기 내셨으면 좋겠어요. 글쓴이님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서 떳떳하지 못 할 이유도 없으세요. 하루 빨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글쓴이님 상처에 더이상 감정소비, 에너지소비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꼭 사랑받아서 힐링 받으시고 점점 더 자신감 가지게 되셨으면 좋겠네요..!응원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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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om2
· 4년 전
그거 진짜 ***이네요. 사람 마음 하나 엄청 다치게 해놓고 지는 잘 살고 있을 거 아냐. 이 짜증나 진짜 짜증나 내가 더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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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leesm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아무리 괴로워도 그렇게 술만 먹지 않았어도 그런 봉변을 당하진 않았을 텐데…. 라는. 너무 세상을 몰랐던 것 같아요. 친했던 언니도 님도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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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k2om2 그러게요.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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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m
· 4년 전
글쓴이님 잘못 정말 아니에요. 꼭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가해자 잘못 밖에 없고요, 글쓴이님이 그딴 놈 때문에 자책하고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