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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릴 때 부터 남한테 양보하는 법을 배웠다. 그런데 양보에 내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오빠는 못하는게 많아서 내가 도와줘야했기 때문이다. 사소한 물건 하나도 내꺼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포기를 배운거 같다. 포기하면 상실감이 덜하기 때문이었다. 하고싶은것도 사라졌다. 어짜피 말해봤자 거절당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학창 시절을 되돌아봤을 땐 친구들이 항상 뭔가를 해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물건을 뺐기고 조별과제를 혼자 다 떠안아도 그게 잘못된줄 몰랐다가 뒤늦게 분노를 느끼곤 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그렇게 나는 나보단 남이 내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자라버렸다. 내가 하는 건 아무것도 믿음이 안가고 가능성을 제한하면서 지냈다. 부모님이 날 좀 믿어줬더라면, 오빠가 또래와 비슷했다면 좀 더 괜찮은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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