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고 1 여학생이에요. 엄마가 약사시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부담감|완벽주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oReMi0044
·4년 전
저는 평범한 고 1 여학생이에요. 엄마가 약사시고 다른 친척들 중 제가 가장 큰딸이기도 해서 큰 부담감을 항상 안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제 꿈은 의사였고 지금도 의사인데 막상 고등학교에 들어와보니 벽에 부딪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하소연을 하게 되었어요. 의사 가 되야만 한다는 부담감,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저를 더욱 짓누르는 느낌이에요. 제 성격이 완벽주의라서 제가 조금이라도 흠이 보이면 제 자신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항상 잘 참아오다가 오늘 안 풀리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제 자신이 너무 모자라보이고 한심해보이면서 정말 내 인생이 망할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저를 위로해 주지는 못할 망정 .. 어떻게 하면 제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끄적거려 봅니다.
슬퍼무서워혼란스러워걱정돼우울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penguin0301
· 4년 전
지금은 성인이지만, 저도 고등학교 때 글쓴이분과 비슷한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아 조심스럽게 댓글을 남깁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어떤 기준을 제 스스로 정해놓고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질 것 같으면 정말 많이 불안하고, 제 주변 사람들이 제게 실망할까봐 많이 초조했어요. 글쓴이분도 이미 넘치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은 내려놓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래를 '의사'라고 확정짓기보다는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이유를 생각해보고 그 모습을 추상적인 미래상으로 그리시면 어떨까 싶네요. 가령,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의사가 되고 싶은 거라면 꿈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넓게 생각해볼 수도 있을 거에요. 고등학교라는 곳이 워낙 좁은 사회다보니 환경 자체가 생각을 더 좁은 방향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구요. 차라리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생각보다 최악이 아니라서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실 수도 있어요.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을 어떤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힘든 시기에 고등학교 생활 하시느라 더 지치실 것 같아요. 힘든 게 당연한 시간이니까, 못한다고 스스로를 절대 책망하거나 재촉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데에는 어떠한 조건도 필요가 없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과거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글쓴이님이 꼭 조금은 더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ReMi0044 (글쓴이)
· 4년 전
@bluepenguin0301 감사해요 정말 털어놓을 곳이 앖었거든요 조금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