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b70d98f5aef4a52ac·4년 전
내가 여태까지 인생에서 정말로 후회하고 아쉬워 하는게 있다면
딱 두가지 일
학창시절을 좀 더 재밌게 보내지 않은 일
조금 더 재밌게 놀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학교 활동에도 더 재밌게 참여할걸, 나는 항상 소극적이고 방관자고, 내 세계에 갇혀 내 친구들이랑만 놀았고 내 영역을 확장시키려 하지 않았다.
그저 공부만 하면 되는 줄 알고, 고등학교를 보냈지만 그렇다고 아주 공부를 잘하던 것도 아녔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것에 공부도 재밌는 학창시절 두가지 전부 놓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나는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때의 감격을 느끼지 못했다.
현역때도 너무 높은 이상을 쫓아 마지노선과 현실적인 2,3지망을 정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내 공부가 그렇게 빡셌던건 아니다.
재수를 해서도 마찬가지, 이제는 성적맞춰 대학에 가야한단 생각에 합격을 한 대학에 갈때 전혀 좋은 마음으로 가지 못했다.
정말로 내 공부 하는거 외에 들여야 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하루에 제대로 공부할 시간을 마련하고 제대로 계획을 세워, 정말 내가 만족하는 만큼, 후회하지 않는 만큼 공부를 했을때의 대학의 당락에 울고 웃는 그런 기쁨과 슬픔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가끔 다른 사람들이 대학합격이나 불합격에 대해 웃고 우는 순간마저 내게는 부러움으로 다가오곤 한다.
이 두가지로 부터 얻은 교훈은, 조금 더 즐기며 살자, 그리고 만약 내가 무엇을 도전한다면 정말로 환골탈태해서 독하게 제대로 해서 최선을 다한 마음으로 결과에 승복하는, 뿌듯한 마음을 느낄것.
근데 앞으로 수능에 비견할만한 당락을 결정하는 시험을 내가 과연 보련지 모르겠다.
그러려면 적어도 고시정도는 돼야 그런 느낌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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