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에 대하여...>>> 남친있는데 무뚝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죄책감|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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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환승에 대하여...>>> 남친있는데 무뚝뚝하고... 저에게 상처도 많이주고 이기적이기도하며 여러가지 상황적으로 저를 이해해주고 예뻐해줄 여유가없는 사람이예요 저를 함부로 대하기도하구요. 자존감이 나날이 떨어지더군요. 설거지를 하다가 공부를 하다가 길을 걷다가도 눈물이 터져나와요.. 제가 이정도 취급밖에 못받고 늘 상처받으며 이런 연애를 하고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불쌍해서.. 1년 5개월정도 만났구요 그러면서 정도 많이들었고 물론 남친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참 외롭더군요 감정표현이 서툴고 사랑표현을 안 하는 사람이다보니 ...연애를 하면서도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괴롭고 마음이 불행했어요 나 혼자하는 연애. 내가 2배 3배 더 노력하고 사랑받기위해 애써야하는 연애. 마음이 참 무겁고 힘들었어요. .... 얼마전에 우연히 알게된 사람이있어요. 1주일 됐어요. 공부관련 모임 단톡방인데.. 1:1대화 하게되었고 말이 너무도 잘 통하고 자상하고 다정하고.. 관심사도 같고 이야기도 정말 잘 들어줘서 1주일 내내 그 친구땜에 많이 웃고 행복하고 외롭고 자존감 떨어졌던 마음이.. '그래 난 이렇게 행복할 자격있는 사람이야 나는 사랑스러운 여자야'라는 마음으로 변하며 참 좋았어요 잊고 있었어요 이 세상 어딘가 어떤 남자는 저를 이리도 자상하게 마음 다치지않게 좋아해줄거란 생각이요. 무튼 일주일이지만 매일 새벽2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그 남자의 가치관이나 배려심에 마음이 흔들렸고 그러면서 서로 호감이 생겼고 그 남자도 절 직접 만나고싶다는 말을 했구요 물론 남친있단말은 안 했어요. 정말 못됐죠?얼떨결에 다음주에 약속을 잡아버렸어요. ----- 현남친과 10번도 더 헤어지며 모든 상황을 봤을때 함께하면 안되는 사람이란걸 알면서 늘 서로에게 돌아가곤했어요 외로움에 관성일까요.. 어쩌면 그 나쁜 환승을 저도모르게 생각하고있던걸까요.. 누군가 더 나은 사람 만나면 외로움땜에 또다시 그사람에게 돌아가는 어리석은짓은 적어도 피할테니까.. --- ... 주말에 남친을 만났어요 죄책감이 들더군요. 사랑하는 맘도 들고... 어째선지 이번주말엔 왜 이렇게 저에게 잘해주는걸까요 느낌일까요... ㅠㅠ 세상 제일 못된사람이 된것같네요 아무리 안 맞고 아니라도 사귀고있는 남자가 있는데 이러는거 너무 아니잖아요 정말 아니잖아요.. 헤어지고 정리하고 누군가를 만나야 저에게도 현남친에게도 그 남자에게도 예의고 존중인데.. 저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막돼먹은걸까요 작은 실낱같은 희망에 따스함에 달콤함에 녹아서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고있는 제가 참 밉네요... 그냥 행복하고싶을 뿐인데 그것밖에 없는데... 너무 힘들고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기에 조금은 이기적이여도 저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제 자신에게 마음이 너무 약해서 헤어지지도못하고 어영부영 이러다 현남친과 결혼.. 지옥이될거란거 알아요 그 사람 정말 아니예요 나쁜건 아닌데 정말 아니예요 결혼하면 외로운 제 모습이 아른거려요... 저 어쩌죠
부끄러워속상해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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