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yyyyy·4년 전
-나는 자살시도도 했었는데 이렇게 본인에 대해
생각한다는건 자기애가 있다는 증거야.
-그치. 나는 아직 내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 있는 거겠지?
-자아성찰을 잘하는 것 같아.
그건 스스로를 위하는 거야.
나를 위해 내생각도 해주고 얼마나 기특해.
좀더 자기자신과 대화해보자.
-누가 나한테 뭔가를 잘한다고 말해준게 처음이야.
이게 아무리 익명이고 랜덤채팅이지만 고맙네.
-나도 얘기 나눠줘서 고마워.
너를 알아주는 사람을 또 만나길 바라..
랜챗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는데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누군가 나에게 했던 말처럼
애처롭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말에 온도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너무 차가워서 나로 인해서 따뜻함을 느꼈으면 했다. 결국 진심이 닿은 듯해서 기뻤다.
처음엔 그저 '잘하고있고 잘버티고있어'라는
말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그분은 조금씩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었다. 내가 자기자신을
잡아줬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런 따뜻한 말을 해주는 사람이 곁에 없었다는 사실에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진심으로 안정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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