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재료를 구하는 과정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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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재료를 구하는 과정부터, 손질, 요리, 플레이팅까지 하나하나 다 재미있어요. 처음에 요리를 시작한 건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걸 해주고 싶어서 였어요. 지금은 그럴 수 없게 되었지만요. 헤어지고 거의 한 달 동안 요리도, 맛있는 걸 입에 대지도 못하겠더라고요. 뭘 먹어도 토할 것 같고, 요리를 대체 누구를 위해 하나 싶어서요. 그러다가 어느 날 나에게 요리를 너무 해주고 싶더라고요. 고등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 하느라 수고한 나에게. 이별 때문에 힘들어하는 나에게.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오차즈케’라는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쉬운 일본 요리를 만들어 먹었어요. 먹다가 울었어요. 오롯이 나를 위해서 내가 요리해 본 게 처음이라서. 근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저는 지금도 계속 요리를 하고 있어요. 일식 꼬치구이, 차슈덮밥, 칼국수, 스테이크... 정말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저만의 방식으로 하고 있지만 그 요리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시선이 있어요. ‘나와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 요리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를 포함한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이 음식을 먹고 대화를 하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 때 저는 깨달았어요. 정말 행복이 그다지 멀지는 않은가 봐. 여러분의 행복한 순간은 어떤 때인지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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