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과 대인관계에 대해 한계에 부딪혔어요. 도와주세요 (mbti관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상담|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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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과 대인관계에 대해 한계에 부딪혔어요. 도와주세요 (mbti관련)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tgum
·4년 전
유튜브에 mbti 동영상 보니까 외향형인 사람들은 자기가 이 정도면 잘살아온거라고 믿고 앞으로도 잘될꺼라는 믿음이 강한 한편, 내향형인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점을 고치자, 힘든거 알지만 힘내자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즉, 외향형으로 나온 사람들은 이미 자기믿음이 강하고 자기가 잘하고 있다고 믿고 내향형분들은 자기믿음이 약하고 뭔가 항상 대비하고 다짐하더라고요. 그런데 상담을 받다보면 이 '자기믿음'을 강제로 갖게하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세상은 너가 생각하는대로 된다, 남들이 너를 싫어한다는 생각, 이걸 못할꺼야하는 생각을 버려라. 그 생각때문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는거야'라고들 하십니다. 그러시고는 제가 상처받았던 경험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걸 도와주십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이런 말을 했는데 이거는 다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지 않느냐 하시면서요. 더 나은 각도로 세상을 보는것은 내 선택이다, 부정적으로 사람들을 해석한다면 그건 내 손해라고 말씀주십니다. 하지만 전 의문이 들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노력하는것이 이상하다고요. 외향형인 사람들한테는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왜냐면 그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논리적인 일이고, 저와같은 내향형인 사람들은 그게 논리적이지가 않습니다. 물론 여기서 내향형이란 저 mbti에서 i가 나온 사람들을 의미해요. 사람들을 만날때의 에너지의 개념이 아니고요. 아무튼 외향형 인간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학창시절때부터 자기의 언행이 사람들에게 편하게 느껴지고 그들이 웃고 그러니까 아 내성격이 남들에게 먹히는 성격이구나,를 깨닫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사회에가서 무언가 더 잘해주고 배려해주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인사하고 오다가다 말하는 정도로도 정신차려보면 다들 두루두루 친해지니까 '자연스레' 남들은 나를 좋아할꺼야라고 자동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즉 어려서부터 좋은 가정환경과 이런 데이터베이스로 자기에대한 자신감이 생긴것이죠. 하지만 저와 내향형 사람들은 그런 데이터 베이스가 없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을 안해서가 아니고, 친구가 적으니까, 특히 그 중 왕따를 당했거나 하면 미화하는게 아니고 내가 남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죠. 데이터베이스가 그러하니까요.), 억지로 그 안좋은 경험들 속에서 '아니야 이런식으로 보면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게 아니란거야'이렇게 관점을 바꾸는게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해요. 외향형인 사람들이 단지 관점을 바꿨기에 저렇게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이 있는걸까요? 아뇨, 지난 날의 경험들이 팩트로 뒷받침해주고 있는걸요. 하지만 저희들은 그런 증거들이 없으니까, 어떤 탄탄한 논리적 베이스도 없이 무조건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없으니까 눈치 안봐도 돼, 너 하고싶은대로 해도 돼, 널 싫어할꺼라는 믿음을 버려'이렇게 바뀌는게 아주 무척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긍정적인 경험을 성인되서 해야하는데 이미 인간관계에서 즐거움<불안감이 더 크다보니까 친구를 만들고 사회성이 올라가도 더이상 친구가 많아져도 그 사람들로부터 얻는 안정감 행복이 외향형보다는 매우매우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만 그럴수도). 개인적으로는 현재 친구들도 많고 어딜가도 꽤 잘어울리는데, 인간관계에서의 보상이 즐거움이 아니다 보니까 현타가 쎄게 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깨달은 것은 행복과 인간관계는 매우 밀접하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가 힘들면 절대 행복해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티비에서 예능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같은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해야 이 태어날때부터, 부모를 고를수도 없었던 이 불합리함에서 오는 고통을 줄일 수 있을까요. 어떻게해도 행복해지지 않는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이 절대로 안됩니다. 그리고 사회는 외향형mbti특성=장점, 내향형mbti특성=단점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친구들 위로나 조언도 '너는 그래도 ~~~인 면이 좀 있잖아'이렇게 장점을 찾아줄때 내용을 보면 저 외향형 mbti 내용입니다.. 조금이라도 그들을 닮는것이 좋은것처럼요. 성격은 다를뿐 틀린 성격은 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친구들이랑 얘기해보고 책을 읽어보면 아닌것 같습니다. 법륜스님도 생긴대로 살라고 하시는데, 그 책임은 너가 지라고 하시는데 왜 내향형 인간들은 나대로 살면 불행해지고 외향형은 그대로 살아도 괜찮은지 묻고 싶습니다. 돈과 관련된게 아닌, 순전히 회복탄력성과 행복에 관한겁니다. 전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야할까요. 불행만 느껴집니다. 눈치안보고 하고싶은대로 살려면.. 일단 나자체가 인간으로부터 오는 보상이 즐거움이 아니니까 관심을 가지기가 귀찮은게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에게 관심을 주고 살갑게 대하지 않으니까, 그러면 당연히 주위에 사람이 안남겠죠. 그러니까 '내가 너한테 관심있다'이렇게 어필해야합니다. 저도 친구들은 좋아하고 애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 외향형처럼 깊고 자연스러운 애정이 아니죠. 그래서 답답합니다. 너무 뿌리부터 썩어있는것 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지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답답해콤플렉스스트레스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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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erty
· 4년 전
글에서 많은 고민을 하신게 느껴져요. 저도 내향형으로써 공감이 좀 됩니다. 인간관계는 영원히 풀수없는 문제 같아요. 특히 내향형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문제로 느껴지는거 같아요. 저는 그냥 반쯤 포기하고 삽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약간은 벽을 치고 살아요. 그게 좋은거같아요. 일년에 한두번 카톡 안부 하고 만나는 사람은 한두명뿐인데 가끔은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인간관계가 행복과 관련이 있다는건 공감합니다. 좋은 인간관계는 안정감도 주고 즐거움도 주니까요. 그런데 저는 굳이 인간관계에서 모든 행복을 찾으려 하지 않아요. 모르겠어요 저는 사람에게서 상처받고 그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한다는게 잘 이해가 안되거든요. 상처 받은 후에 치료하면 뭐해요 애초에 상처가 안생기는게 중요하지. 이런 생각에 애초에 상처받을만한 관계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외롭긴해요. 하지만 상처받고 그거 앓아내는게 저는 외로운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냉정하더라구요. 어느 순간 틀어지고 사라지는게 반복되니 저도 지치고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인간관계 하나 더 만들바에 제 가족에게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가족도 인간관계라 유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좋은 인간관계가 행복과 관련이 있는건 맞지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부가 되어서는 안되구요. 인간관계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인간관계는 적당히 유지하고 다른 종류의 행복을 찾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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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gum (글쓴이)
· 4년 전
@Qeerty 몇달동안 고민하던 문제인데 정성스럽게 긴 댓글 달아주시고 소중한 얘기 나눠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와 달리 본인이 원하는것을 잘 이해하고 삶을 설계하시고 계시다는 느낌이 들어요. 지적해주신대로 진정한 행복은 깊은 인간관계에서 온다와 그것을 할 수 없는 또는 매우 어려운 제 기질에서 오는 괴리감.. 그것에대해 잘 다뤄주신것 같아요..ㅠ 저는 가족이랑은 소통이 없고 동생과 잘지내는데 제가 다채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서 거기서 배운 사실을 잘 전달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싶기에.. 아직도 행복의 큰 부분이 인간관계임을 버리질 못하겠어요. 가족이랑은 소통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거에대한 갈증은 없어서 이것은 논외인것 같습니다. 다른 종류의 행복.. 제가 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하는게 제 자존감에 많이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시죠? 현재로써는 인간관계 외적으로 그런 일을 더 많이 찾아봐야겠어요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관심을 너무 못주는 성격에대한 의문은 갖고있을 수밖에 없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