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자살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살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취업|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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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자살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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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수능 보기전까지 살아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회피하는 습관때문에 학교를 회피하고 선생님을 회피하고 이젠 스스로의 인생도 회피합니다. 제 인생 같지가 않아요 그냥 불쌍한 사람 인생을 관전하는거 같아요. 게임 캐릭터 보듯이. 부정적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아 이번판 꼬였네 죽고 다시 시작할까 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어요. 별 시덥지 않은 완벽주의 때문에 이미 구멍날대로 난 이 삶에 애정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냥 자살은 리플레이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요. 할수만 있다면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깐 아예 리플레이 해버리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라고 생각해요. 당장 죽겠다는건 아니에요. 정말 못버티겠을때 정말 그만두고 싶을때 모든게 무너져서 탈출구조차도 보이지 않을땐 진짜 자살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매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계속 가족들이 눈에 밟혀요. 늘 저를 우선시 해주시는 부모님. 실직하시고 일용직을 뛰시는 아버지는 전엔 갈비뼈가 부러지셨고 몸엔 파스 투성이에 늘 멍이 가득합니다. 맨날 앉아서 일하시던 분이라 몸에 안 익숙하실만도 합니다. 어머니는 영업사원으로 늘 야근이십니다. 12시는 되야 들어오시는게 일상이에요. 그렇게 벌어오신 돈을 다 교육비에 쓰십니다. 공과금도 미뤄놓고 저와 제 동생 학원을 보내십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기대에 그 노력에 부응을 못합니다. 취업을 위해 잘 맞지도 않은 이과에서 아둥바둥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문제를 풀고 공부를 해요. 그런데 제 노력을 그냥 묵살시키는 경쟁구도의 학교가 너무 숨막힙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했어도 옆의 그 친구가 저보다 한문제를 더 맞으면 전 더 낮은 등급을 받게 되니까요. 수만문제를 풀었어도 시험장에서 답을 잘못쓰면 다 물거품이 된다는게. 한번의 실수로 제 점수가, 인생이, 부모님의 기대가 부서져 내릴것을 너무 잘 알기에 그 부담이 너무 큽니다. 끊어지기 직전의 고무줄같은 삶을 살고 있어요. 손을 놓으면 정말 편해지겠지만 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 손이 놓아지지가 않습니다. 자의로는 못 놓으니깐 타의로라도 놓아지고 싶어요. 야자 끝나고 집에 갈땐 지나가는 저 차가 저를 실수로 쳐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킬때 그냥 떨어져볼까 생각도 해요 근데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수가 없어요.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건 해서는 안될 짓이라는 걸 잘 압니다. 피땀 흘리며 노력하시는 부모님을 봐서라도 보란듯이 성공해야한다는걸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최후의 탈출구조차 없으면 저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하는지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는지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중학교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자살이 아닌 끝을 생각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은 웃는 낯으로 잘 지내면서도 속엔 늘 자살이 자리잡혀 있어요. 웃긴 얘기를 들어서 깔깔거리면서 웃는 중에도 떨쳐낼수가 없습니다. 밖에서는 제가 이런지 전혀 모를거에요. 이런 형편에 오히려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해주고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부모님도 제가 집에 혼자 있을때마다 괴로워하며 우는 건 모르실거에요. 저도 저를 잘 모르겠습니다. 문드러지는 제 본모습을 알아주길 바라면서도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제가 이렇게 약하다는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억지로 만들어낸 새로운 저의 이미지와 안에서는 이미 뒤틀릴대로 뒤틀린 제 이미지에 이질감이 들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자연스럽게 자살로 이어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심리검사를 해도 솔직하게 되지가 않습니다. 이젠 뭐가 진짜 제 마음인지도 잘 분간이 안가요. 내가 진짜 뭘 원하는건지 난 정말 죽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건지 그 생각을 하는게 정말 내 스스로가 맞는지 이젠 모르겠습니다
불안혼란스러워강박자고싶다걱정돼공허해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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