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처음 갔다왔다. 고2라서 친구보다 공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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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학교 처음 갔다왔다. 고2라서 친구보다 공부가 중요하단걸 알긴하지만 여태 평생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떠다가는 걸 지켜보나보니 이러다 외롭게 살까봐 걱정 된다. 당연 학교에서 몇마디 못 붙혀봤다. 같은반이었던 1명은 다른친구랑 친해서 걔랑 있고.. 그친구는 날 불편해하는게 보여서 선뜻 다가가지 못했다. 다른애들 다 무리지어가는데 나 혼자만 이동수업 가는거 잠깐이었는데 무서웠다. 아무도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고 결국 혼자 늦게 도착했다. 먼저 다가가야지 하고 한명 붙잡고 그냥 아무 이야기나 했는데 살갑게 말해줘서 고마웠다. 당시 제정신이 아니어서 이름을 차마 물어보지 못했다. 내일 다시 말을 걸기가 무섭다. 나는 잘나가지도 외향적이지도 않은데 우리반은 거의다 외향적이구 이미 무리도 있어서 다짜고짜 말 걸기가 쉽지 않다. 오늘 엄마가 아파서 조퇴했다. 원래 어제부터 등굔데 엄마 아파서 간호하다가 못 갔다. 괜히 심통났다. 근데 오늘 엄마가 치료받다가 심한 오한이랑 쇼크 같은게 와서 순간 덜컹 거리고 멘붕이 됬다.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고 엄마한테 미안했다. 내일도 혹시 한마디도 못하고 혼자 하교할까봐 무섭다. 내일도 조퇴해야하는데 혼자만 친구가 없진 않을까 걱정된다. Sns도 무서워서 중1때 끊었다. 오늘 아침에 기분이 이상했다. 지난 6개월간 작년에 서먹했던 친구랑 친해졌고 그 친구가 나랑 다른 한명하고만 연락한다고 말해서 짱친된줄 알고 기뻤다.근데 오늘 일찍 만나서 등교하려고 했는데 작년에 같은반이었던 다른애도 같이 오더라. 마음이 이상했다,괜히 친구를 뺐긴 기분이었다. 감히 내주제에.그 같이 온 친구는 초반에는 친했다. 근데 나랑 싸운 친구 이야기 듣곤 같이 까주다가 결국 그 무리에서 나 대신 끼어들어간 거였단걸 알고 진짜 무너지는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배신감 들었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내 세상은 좁았고 , 울타리는 견고했다. 근데 고등학교를 오면서 녹슬어가다 못해 폐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본래 성질은 단단하기에 내 세상 사람들에 애착이 심했다. 울타리 나가면 진짜 짜증난다. 죽여버리고 싶고 밉고 그런다. 근데 녹슬어서 그러지 못하고 들낙거린다. 걔네가. 진짜 슬프다. 누가 위로 좀 해줬으면 좋겠다. 빈말이라도 좋으니까 아무나 누군가가 필요하다
힘들다속상해불안해답답해실망이야걱정돼외로워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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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tlsgk
· 4년 전
내 세상은 좁았고, 울타리는 견고했다... 공감 가는 말이네요 저도 아직 반에서 친구 없어요 불안한데 아직 이틀밖에 안됐으니까 지내다 보면 누군가 생기지 않을까요.. 너무 속상하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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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om2
· 4년 전
얼마 전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정말. 울타리라는 표현마저도...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 하나라도 있으면 성공한 거래요, 인생은 아직 끝나기에 멀었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으면 생길 때까지 들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