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공부를 잘하는 줄 알았다. 뭐든 단기간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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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난 내가 공부를 잘하는 줄 알았다. 뭐든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과는 항상 좋게 나왔었다. 그렇게 자사고를 왔다. 내가 오만했었다. 난 나를 과대평가했고 지금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시험은 채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실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입시 끝나고 최근 6개월간 이정도로 집중력을 요하는 일은 없었기에 나는 조그만거 하나 외우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후회한다. 여기 온 것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나의 실력이 부족한 것에, 과거에 놀았음에 후회한다. 미래의 내가 안타깝다. 어떻게 될지 눈앞에 뻔히 보이니까 미래의 나는 울고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옛날엔 억울하고 긴장하면 눈물만 펑펑 쏟아냈는데 지금은 허탈하다. 이런게 고등학생인가. 나의 공백을 체감하니 더 허탈해진다.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부 내탓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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