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모든것을 관찰하고 있다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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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모든것을 관찰하고 있다면
커피콩_레벨_아이콘hugmeonce
·4년 전
제가 어디에 있든, 누가 저를 관찰하는 느낌이 들어요. 실제로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제가 만들어낸 허상인것 같은데, 그 허상이 저를 바라보는건 단순한 호기심의 느낌이 아니에요. 그 허상이 절 바라보는 이유는, 제가 잘못한 부분, 완벽하지 않은 부분을 찾아내어 트집잡기 위한것처럼 보여요. 그게 너무 두려워서, 핸드폰을 하다가도 검색기록을 지우거나, 할일을 다하고 나면 검색기록을 제가 안 쉬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바꿔놓아요. 혼자 방에서 있을때도 누가 절 볼까봐 두려워서 문을 잠그고, 이불속에서 핸드폰을 하거나 구석에 쪼그려서 해요. 학교 과제를 할때도, 친구들한테 공개가 된다면 내 과제가 제일 양이 많고, 피드백도 필요없을 정도여야 한다는 생각에 엄청 신경써요. 제출하고 나서 허점이 보였다면 그날 하루종일 괴로워요. '누가 나를 그것조차 틀리는 애로 생각하면 어떡하지,'하고요. 이런것들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어쩌면 제가 잠을 늦게까지 못 이루는 것도 이 이유인지도 몰라요. 그 허상이 저보고 '잠이 잘 안와서 힘들다고 말하면서 눕자마자 잠들어버리는 거짓말쟁이'로 생각할것같거든요. 방에서 옷을 갈아입을때도 그 허상이 저를 살쪘다고 평가할까봐 안 보이도록 방 불을 끄고 갈아입고요. 그 허상이 '너는 항상 누가 니 고민에 '공감해요'를 눌러주기 바라면서 막상 다른 사람들의 고민에는 '공감해요'를 눌러주지 않지? 진짜 이기적이야' 할까봐 계속 '공감해요' 누르고요. 학교 과제도, 선생님들은 '선생님만 보는거니까 편하게 제출해'라고 하지만 그 허상이 저에게 '그만큼밖에 못해?'라며 얘기할까봐 완벽하려고 노력해요. 다음주에 개학을 해도 그 허상은 절 따라다닐 것 같아요. 작년 부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나를 보며 '너는 쓸모없는 놈이야'하고, 서러운 일이 생겨 혼자 울고싶어서 화장실 문을 걸어잠그면 '그정도로 울다니, 찌질하고 ***'하는 소리가 들릴것만 같아요. 직접 그 허상을 본적도, 목소리를 들은적도 없지만 누가 절 욕하기 위해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도 뒤를 돌아보면 그 허상이 '겨우 그런 일로 고민 글을 쓰다니, 그럼 내가 없어질거라고 생각해? 왜 이렇게 멍청해?' 하고있을 것 같아요.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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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og33
· 4년 전
예전에는 누가 저도 게시자님처럼.. 누가(내가 의도치않게 만들어진 것이) 저를 향해 등 뒤로 다다다 뛰어가는 느낌을 실제보다 더 소름끼치게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허상들은 사라집니다.. 일단 제 경험상, 그러한것들은 불안요인이 없어지면 괜찮아지더라구요.. 그치만 제 생각에는 이런것들을 좀더 가능한 한 빨리 치료나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내뱉고 빨리 치유되시는게 확실히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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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ia
· 4년 전
정말정말 공감해요 내가 하는 모든행동을 관찰하고 있는거 같은 그 묘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