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인데 지금은 좀 힘들어요...... 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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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ose7942
·4년 전
시간이 약인데 지금은 좀 힘들어요...... 한동안 저를 정말 좋아해준 사람이 있어요 집안 사정으로 절대 결혼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밀어내도 다가오고 늘 연락하고 찾아오고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하지만 안될 것 같아서 만나는 동안 헤어지자는 이야기로 그를 밀어냈어요 그럴 때마다 둘다 눈이 부르트도록 울었어요 그리고 친구로라도 남아서 오래도록 함께하자고 약속하기도 했어요 사랑하는 마음은 갈수록 커져서 이곳 저곳 여행도 다니며 행복하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3개월이 지나갈 무렵 그 사람은 서서히 제게 시간을 주겠다고 하며 연락을 줄여갔어요 나에 대한 배려라 생각하며 멀어져가는 그 사람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저도 쉴틈없이 열심히 살아갔어요 그러다 제가 다른 친구들과 놀러갔던 사진을 카톡에 올린 뒤 그 사람은 제게 편지를 보내며 이제는 마음을 접어간다고 했어요 지금 그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며 그 사람에게 미안해서라도 가겠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죽을 듯 아파서 이제 다시는 보지말자 말하고 연락을 모두 차단하려 했으나 그 사람은 그러면 자신이 죽을 것 같다고 연락은 하며 지내자 했어요 조건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 때문에 지금 옆에 사람을 선택했으나 그럼에도 저를 가장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자신은 최선은 아니나 차선의 삶을 선택했다고 했어요 그와의 연락이 줄어갈수록 전 집안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은 새사람에게 갔다고 생각하며 견뎌갔어요 그러다 이런 저런 소식들이 들리면서 그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저와 만난 지 3개월 무렵, 내게 시간을 주겠다는 말을 한 즈음부터 만났으며 그렇게 2개월을 만나다가 서로 결혼 얘기가 나온 뒤에 제게 이젠 정리하자는 말을 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새로운 사람과 이곳 저곳 여행 다닌 사진들도 보았고 신혼집을 꾸미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는 제가 이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아직도 제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저라고 말했고 저 또한 그 말을 믿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 위의 정보들을 알게되었고 내가 알게된 소식들로 인해 너가 내게 말한 사랑이 진심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오해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어요 그리고 어찌되었든 저도 그를 많이 사랑해봤기에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편지를 쓰고 친구로 남으려 했어요 그러다 지난 주 중간에서 서로를 알고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이 늦춰져서 그냥 살림만 합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인스타에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그와 놀러가서 찍은 사진들과 멋진 프로포즈 사진들을 올린 것을 보았어요 그 사람은 아직도 부모님과 살고 있고 지금은 조건 때문에 결혼하며 지금의 상대는 사랑하기로 결정한 사람이라 말했어요 마음으로 제일 사랑하는 사랑,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은 저라고 말하면서요... 그래서 전 그가 가족들 때문에 집안 사정들 때문에 저를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인스타 사진이랑 결혼 소식을 들으며 단지 이 상황이 환승이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어요 이 사람을 미워하고 그의 진심을 궁금해하며 아파하며 또 며칠을 보냈어요 머리로는 이 사람이 집안 때문에 나를 떠났건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떠났건 결국 인연이 아니었기에 스친 사람이었을 뿐이란 걸 알아요 시간 속에 잊고 내 삶 살아가자고 생각을 하며 어찌되었던 내게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자산으로 삼아 다시 뚜벅뚜벅 열심히 살아가자는 생각도 하고요 그럼에도 마음으로 아직도 자주 생각나요 너무 많은 시간 그가 생각이 나고 평화로운 생각이 들었다가도 많이 울게되요 다시 저는 그에게 연락을 하지 않으려해요 그가 연락을 해올 때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흔들리고 싶지 않은데 그러기 위해선 제 맘이 정리되었음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감사해혼란스러워화나사랑해불면만족해슬퍼스트레스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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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mer01
· 4년 전
그 아픔의 깊이를 제가 감히 안다고 가늠할수는 없지만 저도 사랑했던 사람과 유사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한 3년 지나고 하니 이제는 그때의 상황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 지금의 시간이 참 마음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어떤일이든 막상 그 시간 속을 걸어 나오면 그렇게 또 아무렇지 않은일이 되더라고요. 지금의 어려움이 훗날 글쓴이 분들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재료로 쓰일 수 있길 응원할게요. 그 어떤 어려움도 견디지 못할것은 없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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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7942 (글쓴이)
· 4년 전
@summmer01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