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저 모르게 편입준비하는 동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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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저 모르게 편입준비하는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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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긴 얘기지만 들어주세요.. 방금 동생 컴퓨터를 쓰다 우연히 안 사실이라 너무 숨막히고 가슴 답답하고 서운함도 몰려오고 불안하고 갑갑해요... 저는 동생이랑 같은 대학교여서 함께 자취를 하고 있어요. 먼저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첫째이고 여동생, 남동생이 있어요. 과거 얘기를 하자면 저는 재수 삼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왔고 삼수때는 제가 또 학원비도 지출하며 돈도 부족하여 제가 독학학원비용도 충당하며 독학으로 공부를 해서 어렵게 대학을 들어왔죠. 그동안 상처도 많이받고 가족에게도 서운한게 많았지만 그럴때마다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면 되는 일이라며 넘겼죠. (가족과 얘기가 나올때는 결국 그냥 제 문제로 치부되고 제가 울고 끝났어요.) 최근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작년에는 동생이 1년동안 유학을 갔어요. 물론 동생이 알바를 해서 돈을 모아 간것도 있지만 그뿐 아니라 부모님이 많이 지원해주셔서 가서 어학도 늘고 좋은곳도 살고..반면 저는 그 시기에 부모님이 자취비용을 대주지 못한다며(집과 학교가 멀어서 자취는 해야해요..)반강제로 무계획휴학하게 되었고 집에 들어와 알바를 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지난 1년엔 그 사이에 어머니 건강문제로 응급실도 실려가 입원한적도 있고 유학간 여동생에게는 알리지 말라며 저혼자 스스로 감당해야했고, 남은 남동생도 챙기고 제가 어머니사업도 그동안 도맡고 어머니에게도 정신적으로도 의지가 되어야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쾌차하셨고 그사이에 동생은 유학에서 어머니와 틈날때마다 연락하고 고민도 털어놓으며(어머니가 아프신 와중에도 엄마는 티를 내지 않고 좋은거 힘든거 다 얘기들어주셨어요) 많이 의지하고 어학도 올리고 잘 마무리하고 돌아왔어요. 덕분에 어학실력도 많이 향상된 채로요. 저는 알게모르게 동생은 모르는 가정사(엄마가 아파서 응급실 실려갔고 나는 힘들었지만 잘 이겨냈다)가 있다는게 제 아픔이자 무기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동생에게 말하고 싶었을 때도 있었지만 어머니가 여동생에게 말하지말라고 하여 혼자 그동안 삼키고 감내해야했고 어머니의 아픔을 위로하고 걱정할지언정 제가 그 잠시동안 가장의 역할을 하며 힘들었던 걸 누구에게 진심으로 고생했다며 힘들었겠다며 제 아픔을 위로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엄마가 여동생에게 얘기했다며 다같이 있는데서 얘기하더라구요. 그때 엄마아픈거 얘기했다며. "ㅇㅇ이도 고생하고 정신없고 우리 참 많이 힘들었잖아~그냥 이 얘기했어." 저는 아직도 그 불안과 트라우마에 사는데 매일 울며 잠도 30분마다 깨고 엄마가 아프지 않길 바라며 기도하던 그순간을 잊지 못했는데. 그저 저렇게 제 아픔이 마무리되는 말에 할말이 없어서 너무 기분이 서운하고 그날 많이 우울했어요. 저는 그 1년이 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그생각만 하면 불안하고 무서운데..그렇게 1년을 보내니 동생은 본인의 영어실력도 늘고 지금의 가족을 갖고. 저는 그 1년동안 오히려 나이만 먹고..또 오히려 가족과 서먹하고 아무도 저를 생각하고 제 얘기를 들어주지않아요. 그리고 방금 알아버린 편입얘기를 하자면..2주전쯤 어느날 제가 방에서 막 일어났을즈음 엄마가 전화통화하는걸 들었어요. "맞아. 어찌됐든 최종학력이 중요한데. 고마워~" 이때까지만 해도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방금 동생 컴퓨터를 보다가 알았죠. 아 그때가 동생 편입얘기였구나. 저랑 같은 대학교이자 같이 자취를 하고 있는 여동생이 저에게 말도 하지않고 둘이서 상의하고 고민하며 편입을 준비하는거에요..솔직히 많이 부러워요. 나도 영어잘하고 싶었고. 나도 할수만 있다면 편입할텐데. 동생은 지금 그럴 능력이 되니까. 저는 가만히 훨씬 이전시간에 멈춰있는데 나아갈 생각을 하고 엄마도 그걸 도와주고 무엇보다 저 모르게 저를 버리고 다들 가버리는거 같아 배신감 들고 무서워요.. 저는 알아서 할거라 생각하고 제 문제지만 전 솔직히 무엇하나 바라보고 준비하는 것도 없고 정작 모르겠는건 저인데.. 엄마랑 동생이 저 몰래 얘기하는게 많아요. 편입준비하는것도 저 몰래. 저에게 얘기도 안하고... 동생이 미워요. 잘 안됐으면 좋겠어요. 편입도 안했으면 좋겠어요. 학력에 자신있지 않은데 더 좋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동생을 보면 더 힘들거같아요... 그냥 저도 사라졌으면 좋겠어요...너무 감정적으로 힘들어요...도피만 하고 있는 저도 무서운데 저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저는 알아서 할거라 생각하며 나이만 먹고 있는 저도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외롭고....그 누구도 저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제 힘듦을 알아주지 않아서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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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항상 동생이 안됐으면 하고 바라요. 동생이 미워요. 엄마에게 제가 속얘기를 하면 매번 눈물이 나는 바람에 엄마는 그걸 또 화내시고 그게 반복이 되다보니 저는 저대로 상처받고 엄마는 짜증나고 답답하다며 얘기를 안하게됐어요. 친구에게도 이게 한없이 우울해지는 얘기라 버거운거같아 몇번 얘기하다가 결국 누구에게도 얘기못하고 저혼자 삼켜내요..근데 지금 너무 힘들고 숨막히고 갑갑해요... 그냥 제가 없으면 저도 그렇고 다들 편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