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이지만 동생들만큼 성장하지 못한 저, 방법이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장녀|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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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이지만 동생들만큼 성장하지 못한 저,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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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25살이고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고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턴도 해보고 사회생활에서 관계도 맺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언제나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게 쉽지 않았어요. 회사생활을 할때도 완전히 가면을 쓰고 일을하다보니까 3개월 일하고 번아웃이 와서 거의 3개월 동안은 아무것도 못했던 것 같아요. 어느 누구의 성장수도 받지 못해서 정서적으로 아이인 상태에서 그래도 성인이니까 아등바등 제 스스로 알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사회에 던져져서 1인분 몫의 성인 역할을 하고 책임감있는 언니와 누나 역할까지 해내야하는게 저는 너무 많이 벅찹니다. 요즘따라 저는 유독 많이 힘든 이유는 엄마인데요. 그 전이였으면 집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일에 참고 넘어가거나 했을텐데 엄마의 도가 심해지는 가스라이팅과 이유없는 시비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설거지가 잠깐 쌓여있던 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집에서 공부만 쳐하는 ㄴ이 설거지도 안해놨냐면서 ㅅxㄴ, ㄱ같은ㄴ 나가xxㄴ 소리를 듣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공부하는게 싫으시다고 하셨어요. 살림밑천 장녀 공부시켜서 뭐하냐고 시집가면 그만인것을. 그리고 저한테 너는 니네 아빠같은 아버지 만나서 좋겠다 라면서 비꼬시기도 하셨어요. 근데 저런 폭언을 하시고 미안함을 느끼지 않으시는 것도 아닙니다. 항상 저에게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퍼붓고는 다음 날 뭐먹고 싶냐는 고정된 멘트로 화해의 제스처를 취해오십니다. 그동안 그 제스처를 받아들여왔고요. 근데 더이상 그러지 못하겠어요. 제가 화해를 받아들이면 또 다시 저를 감정쓰레기통 취급하셨거든요. 미칠 것 같습니다. 제가 굉장히 큰 죄인인 기분이 듭니다. 놀러가서도 내가 이렇게 즐겨도 되는건가 제 감정을 억압하고 현재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상태에요. 동생들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도 똑부러지고 대인관계나 어떠한 일을 진행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요. 그리고 엄마도 그걸 존중해줍니다. 근데 유독 제가 하는 모든 일에 트집을 잡고 제가 스스로 쌓아올린 것들을 계속 무너뜨리세요. 정성들여서 모래성 쌓아놨더니 옆에서 놀고있던 제3자가 와서 발로 힘껏 제 모래성을 걷어 차는 느낌이에요. 무력함을 느낍니다.저는 자꾸 자꾸만 움츠러들고 모든게 무서워요. 저를 자꾸 고립시킵니다. 제가 큰누나 큰언니 같지 못한 사람이 될까봐 두려운 것도 스트레스에요. 저는 어떻게해야 온전한 성인이 될 수 있을까요?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에게서 정서적인 방치를 당했고 아버지는 진심어린 분이였지만 감정표현이 서투셨고 가끔 제가 아무 말도 못하고 얼어붙게끔 윽박을 지르곤 하셨습니다. 자아가 꽉 눌린 상태로 자라왔고 성인이 돼서 감정표현 방법이나 성장하는 방법 등 많은 미디어를 접해보고 노력도 했지만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어떠한 서투름도 용납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큰 상처와 좌절감을 겪어서 이젠 도전조차 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엄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제 20대의 가장 큰 과제는 저다운 저를 찾는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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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0304moa0304
· 4년 전
저도 장녀로써 책임감에 대해 강박을 느껴요..너무 힘들어요..전 옾쳇으로 제 인생 망친것 같고 저보다 잘난 동생이 부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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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ja1124
· 4년 전
장남입니다. 13살때 작은엄마가 고맙다, 태어나줘서 네가 안태어났으면 형이 다 해야 했을텐테~.하는 말을 듣고 살았고, 4남매중 아버지 혼자 계시는걸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시면서 10년전에 돌아가셧는데, 그 후 안드시던 술을 드시면서, 할머니한테 엄마가 대신죽지 왜 내 아내가 죽었냐 라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그걸 맨 정신으로 저 혼자 다 보며 말리며 감당해야 했고, 형제들한테 얘기해도 집에서 나와 살아란 무책임한 말들 뿐이였구요, 그 당시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로 직장도 빠지고, 집에도 일주일을 못 들어 갔습니다. 지금은 할머니도 안계시고, 아버지도 마음잡고 잘 계시지만, 그 당시엔 차를 운전하다가 벽에 박으면 내가 죽을까..전봇대에 박으면 죽을까 이런 고민도 많이 했네요.. 그때가 군대 제대한22살 부터 였네요. 지금도 하는일이 잘 안풀리고, 답답한 마음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