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별 것 아닌 일에 화부터 내요
gayeong0528·4년 전
현재 고3이고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낸 지는 2년 정도에요.
작년까지 가정폭력을 당하다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중1 때 하지도 않은 일에 억울하게 누명이 씌여서 왕따를 당하기도 했고, 고1때는 남자애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절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여왕벌이라는 이미지로 보인다면서요.
미움받지 않기 위해 항상 제가 뭐든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화를 내면 눈물부터 났어요.
그리고 화는 엄한 곳에 풀었어요.
고1 1학기가 끝나갈 때쯤 “내가 아무리 잘해도 그 누구도 날 알아주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 절 버리는 게 너무 끔찍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몇 안되는 친구들이 저를 떠나갈까, 다른 친구들처럼 무시하지는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지냈고 조금이라도 소외감을 느끼거나 제가 모르는 일이 있다면 날 버리려고 하는건 아닐까 해서 화부터 내고 엉엉 울기 바빴어요.
교실에서든, 길거리에서든 서운함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화를 표출했어요.
가끔 물건을 던지기도 하면서요.
저도 이런 성격을 고치고 싶었지만 제어가 안 되더라고요..
화가 나면 정말 눈에 뵈는게 없어요.
화해는 금방 하긴 하지만 마음 속에서 화가 나요.
아까도 동생이랑 빵을 배달시켰는데 매장에서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동생이 주문시킨건 있는데 제가 주문한 메뉴는 남은 수량이 없다고 환불해줄지, 같은 가격대인 다른걸로 교환해줄지 물어봤는데 동생이 환불을 해달라고 한거에요.
그래서 넌 어떻게 너만 아는거냐, 그럼 나는 빵도 먹지 말라는 소리냐, 날 무시하는 거냐 등 말을 내뱉으면서 화를 냈는데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걸 느꼈어요..
점점 이렇게 바뀌어 가는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
화를 참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제 모습을 제어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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