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공허한 어둠에 갇힌 기분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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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 공허한 어둠에 갇힌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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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제 자신의 감정을 느끼게된건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인해 크게 우울했었던 적이 었어요. 훨씬 오래전부터 우울하다는 것을 약간씩은 알고있었지만, 대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죽을 수 있을꺼 같다 라고 생각하며 새벽에 어두운 기숙사 방안에 서서 창밖을 뚫어져라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걸 계기로 학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병원을 가보게 되었고 우울증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어요... 원래 상담은 최소 8회 이상은 하게 되는 것이 기본인데 저는 곧 졸업을 앞둔 학생이었기에 1주일에 1번씩 5~6번 쯤 상담했었던거 같아요. 그때는 우울의 주된 초점이 졸업작품과 팀원과의 관계였어요. 상담사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저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졸업작품을 발표한 뒤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집으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선 졸업작품이 끝나갈수록 증세가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시고 약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었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집과 대학이 있는 지역은 너무 멀어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그렇게 병원을 안가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졸업작품이 끝나면서 제가 생각하기에도 우울하지 않은 것 같다, 괜찮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취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과의 마찰과 번번히 떨어지는 면접에 다시 우울해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그러던 중 부모님께 학원을 1년 더 다니고 취직을 하고싶다는 의사를 표하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고민하시더니 주변 지인분들의 의견에 의해서 반대하시다가 동의하시다가 반대하길 반복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는 취업을 계속 준비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부모님이 다르게 보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반항적인 언니때문에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겐 저는 말 잘 듣고 착한 딸이었습니다. 하지만 크고나니 말 잘듣고 착하다는 것이 칭찬이 아닌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한번 어머니께 화를 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까지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다 소용없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언니는 매일 부모님한테 욕하고 화내고 짜증내고 집안 청소도 안하다가 가끔 설거지를 하거나 말을 잘 들어준다거나 할때 부모님이 사근사근대해주실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저에게는 맨날 청소기키고 쓰레기 버리게 시키고 밥 하라 시키고, 제가 자발적으로 한 적이 많아서 인것도 같지만 저는 제가 그런 것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 너무 화났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다시 수능을 본다고 휴학하고 편입한다고 휴학하는 것을 허락해 줬는데 저는 제가 원하는 직종을 갖기위해서 학원을 1년간 다녀보고 싶다고 말하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반대였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났고, 제가 잘 대해줘봤자 대하는건 똑같다거나 아니면 더 부려먹히는 쪽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한번 그런생각이 나기 시작하니 부모님이 걱정을 해주시는 것도 잔소리같고 짜증나고 화만 치밀오 오릅니다. 그리고 제가 언니와 사이가 안좋은데, 언니가 잘못해서 제가 맞아도 본척 만척 그냥 말로만 경고하시고.... 그냥.. 부모가 나를 지켜주지는 않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그동안 좋아했던 엄마, 아빠는 더이상 좋아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에 그동안 밤에 혼자서 창밖의 야경을 보면서 울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니 집에서 쉬는데 아침부터 축축 처졌지만 점심을 외식을 하자하여 가족들이 모두 나가서 먹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생활용품들을 샀는데 동생이랑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동생한테 맞았는데 그때부터 더 축축처지네요... 그동안 없는 돈으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잘대해 줬었는데... 집에들어와서 힘들어서 소파에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그러다 저녁 외식을 하러 부모님과 언니 동생이 나간 집에 홀로 누워있으니 너무 공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두컴컴한 소파에 누워있다가 고양이를 끌어안아 보았다가.. 눈물이나서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양이를 끌어안고 우는데 고양이가 도망쳐서 그냥.. 아무생각도 안들었습니다. 그냥.. 거실 창문과 방충망을 열고 문턱에 올라가 서서 주변과 아파트 아래를 계속 보고있었네요... 그러던 중 고양이가 갑자기 뛰어올라와서 고양이에게 위험하다 생각하고 고양이를 잡고 내려와서 문을 닫았네요... 어떻게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잠만 자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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