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점점 망가져 가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점점 망가져 가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d0205
·4년 전
어디까지 얼마나 자세하게 작성해야될지 감이 안오는데.. 일단 사건의 발달? 부터 차근차근 써볼게요 :) 제가 태어나기 1년전에 연연생 언니가 먼저 태어났어요. 그때부터였나.. 아버지가 집을 담보로 사채를 써서 도박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엄마는 23살즈음에 결혼을 하시고 언니를 낳으셨고 할아버지께서 돈을 모아 집을 마련해 주셨는데, 아버지께서는 본인 집도 아니면서 그 집을 말아먹으셨고,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와 아버지라는 사람의 관계는 악화되었어요. 그러다 제가 태어났고 한동안은 괜찮아지는 듯 싶었죠. 어린 제가 봤을때는요. 다같이 놀러도 가고, 아버지께서도 마음을 잡고 사업을 하신다고 했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쯔음에는 아버지가 또한번 도박과 사채에 손을 뻗으셨고 엄마는 저와 동생, 언니를 데리고 할머니댁으로 도망을 왔어요. 그렇게 1년 정도를 할머니댁 거실에서 사는둥 마는둥 하다가 아버지께서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소리에 엄마는 다시 삼남매를 이끌고 돌아갔죠. 그리고 또 1년뒤, 아버지께서는 저희를 데리고 주말마다 어느 식당에 데려가서는 밥을 사주시고 청소며 서빙이며 대신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아버지가 착해서 식당 아주머니 힘드실까봐 그렇게 하나 생각도 했지만 이후에 얘기를 들어보니 바람을 피우셨던 거였어요. 그렇게 좀 더 시간이 흘러 연연생 언니가 초등학교 졸업을 할 때 사건이 하나 터졌어요. 아버지가 언니의 핸드폰을 잠깐 전화하고 돌려주겠다고 하고서는 전당포에 맡겨 13만원을 찾아서 도박을 하신거에요. 그러나고 나서 어느날 밤 엄마와 아버지가 크게 다투셨어요. 아버지는 아직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동생을 엄마에게서 빼앗으려고 했고, 엄마는 아이가 다칠까 아버지에게 결국 아기를 넘겨줬고, 계속 말다툼을 하다가 언니와 저를 거실로 부르셨어요. 언니와 저는 떨면서 핸드폰을 뒤로 숨겨 밖으로 나가서 앉아있는데, 아버지께서 계속 위협을 하시기에 또래에 비해 컸던 제가 언니를 제 뒤로 숨겨 이모, 할머니께 연락을 드려서 도움을 청하라고 했어요. 그렇게 이모는 사태를 파악하시고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1시간도 안돼서 경찰과 함께 오셨는데, 경찰이 오자 아버지는 뛰어내리려고 하더라구요. 계속 경찰이 설득하자 아버지는 수긍하고 경찰서로 잠시 연행되셨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가족싸움이라며 금방 집에 올거라고 하셨어요. 그날 밤 이모와 함께 어떻게 할지 엄마가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사채업자 3명이 문을 두드렸고, 엄마는 저희를 뒤로 숨겼어요. 문을 열자 사채업자들이 아버지 이름을 부르며 빚이 얼마있다. 신체 포기각서도 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숨겨놓지말고 내놓으라며 위협을 했고, 이모는 경찰을 부르겠다며 모르는 사람이라고 겨우 그 사람들을 내쫓고 저희 가족 네 명을 데리고 본인이 살고있는 지역으로 데려오셨어요. 한밤중에 정말 필요한 것만 챙겨서 야반도주를 했죠. 그렇게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와서 양육비 없이 새롭게 시작했어요. 이게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까지 겪었던 큰 틀의 사건이에요. 1년정도는 정부 지원 없이 살다가,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 지원 등을 알게 되었고, 정부 임대주택?에 들어와서 지금 6년 정도를 살고 있어요. 제게 있어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학업이었어요. 두 분이 이혼을 하시고 가난한것도 뭐 저보다는 엄마가 더 힘드셨겠죠. 하지만 이혼 과정에서 주변에서 ‘말 안들으면 아빠쪽으로 보내버린다.’ 라든지 ,언니와 제가 싸우면 ‘괜히 데려왔다고 생각하게 하지마’ 라든지, ‘고아원으로 보내버린다.’ , ‘너네는 실수를 해도 아빠 없는 애라서 그런다는 말을 듣게 되니까 괜히 엄마 욕보이는 짓 하지마’ , ‘너네는 공부 열심히 해서 우리한테 갚아야 해’ 등의 말을 들었고, 6년을 눈치보며 공부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실망이라는 말을 들으며 공부했어요. 그래서 결국 중학교 때는 9과목 중 2점을 깎여 전교 1등을 했는데, 그 이후 그만큼의 성적이 안 나오니까 이것밖에 안 되냐며 질책과 실망의 눈초리를 달고 살았어요. 하루에 3시간씩 자며 밥먹을깨도 책을 들고가지 않으면 불안해서 체하고 설사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지냈는데, 올해 2월 제가 평생을 사랑했던 반려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정말 입에 담기도 싫은 죽음이었는데, 고3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될 시기에 아기를 마음에 품었고, 정말 따라가고 싶어서 붕대로 목도 졸라보고 손목도 그어봤어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위가 찢어지게 먹어서 1달 반 동안 20키로정도 살이 쪘고, 잠도 안 자거나 하루종일 자거나 규칙적이지 못한 삶을 살고 있어요. 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가를 혹시나 다시 볼 수 있을거란 기대에 생명과학이나 수의대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혹시 나중에 엄청 기술이 발전해서 강아지 털만으로도 다시 살려낼 수 있는게 만들어지지는 않을까 하면서 버티고 있어요. 원래도 조울증이 심해서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강아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나고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너무 그냥 힘들어서 도움을 구해봅니다.. 두서없이 글을 써서 잘 전달이 될지 모르겠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불만이야짜증나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우울어지러움실망이야불면우울해스트레스자고싶다무기력해공황망상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Q
· 4년 전
자라면서 마땅히 받아야할 지지와 격려를 못 받고 어머니의 기대를 이루기 위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가라앉는 듯한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평생을 그 유년에 흔들리면서 살아야할 지도 몰라요. 저는 20대이지만 아직도 흔들리면서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동인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것에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