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말마다 짜증인 엄마, 더 이상 못 참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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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말마다 짜증인 엄마, 더 이상 못 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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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3인 학생입니다. 원래는 기숙학교를 다녔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수험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전까지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던 엄마의 짜증이 너무 스트레스가 되어가요. 엄마는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짜증인 사람입니다. 뭐 엄청 나쁜 사람이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엄마고, 딸들을 챙겨주시는 마음도 고마운데, 하는 말마다 무조건적으로 짜증을 내니까 안 그래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 있는 저한테는 그게 너무 큰 힘듬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그냥 엄마가 잠깐 점심 모임을 나간다고 저한테 얘기를 한 상황이었을 때, 단순히 '아 그러면 어디서 만나는데?' 라고만 물어봐도 '카페! 카페 간다고! 왜?!' 하면서 신경질을 내질 않나, 제가 왜 이런 거에 짜증을 내냐고 그냥 물어보는거라고 해도 자기가 언제 짜증을 냈냐며 더 신경질을 부립니다. 거의 모든 대화에서 별 것도 아닌 일로 짜증을 내고, 또 자기 기분이 나쁠 때면 대화하면서 짜증을 낸 뒤, 좀 지나서 자기 기분이 다시 괜찮아지면 제 말은 무시하거나 짜증을 냈던 게 없었던 일인 것처럼 기분이 나쁜 상태인 저한테 웃으며 말을 걸어요. 그냥 말의 습관이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저도 이미 충분히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엄마가 그러니까 정말 가끔은 정신이 나갈 것 같고 저까지 덩달아 너무 짜증이 나요. 그래도 집에 오래 있지 않고 좀 떨어져 있었을 땐 그게 참을 만했어요. 아, 엄마가 원래 좀 대화습관이 이런 사람이니까 내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지. 싸우지 말자, 엄마가 짜증 내도 뭐 그냥 좀 웃으면서 넘어가야지. 그랬는데, 매일같이 보는 사이가 되어버리고 이런 일이 너무 잦아지니까 갈수록 그냥 쉽게 웃으면서 넘어가는 게 저도 힘들어지네요. 같이 짜증을 내고 같이 화를 내게 돼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는 평생 이렇게 살아온 거라 대화 습관을 고치기엔 너무 늦은 것 같고 또 너무 어려울 것 같아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 또 그러기엔 아무리 말해봐도 상담을 받지 않으려고 하실 것 같고요. 그냥 정말 계속 제가 억지로 웃어넘기고, 용인해야 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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