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친한 애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Mnida·4년 전
코로나로 인해 늦어진 등교개학을 한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평소에 소심한 성격인걸 알고 있었지만 이틀 학교생활 하면서 모르는 친구들과 단 한마디도 말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에 아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친구랑만 이야기하고, 밥먹는건 거리두기 때문인지라 친구들끼리 못 붙게 해서 혼자먹고 있어요.
먼저 말을 거는게 어려웠던 지라 여태는 보통 자연스럽게 짝궁이 되었을때나, 과제할때 한두번씩 말거면서, 아니면 혼자 있는 친구한테 다가가서 말걸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같은 학교에서 3년이나 지내서 그런지 친한 친구들도 여러명씩 몰려다니고 짝궁은 물론 모둠활동같은것도 없을 시기라 말을 어떻게 걸어야 할지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보통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얘기하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되게 예민하게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절 안좋게 생각하면 마음 불편하고 그런데, 이번에 같은반 된 친구중에 원래 알고 지냈지만 서먹서먹했던 친구가 뒤에서 제 이야기를 안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스쳐들었어요. 사실 정확히 들은 것도 아니고, 그 친구가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지 상관말고 제 길을 가면 되는데, 그 말때문에 자책하고 추궁하고 더 쪼그라드는 거 같아요.
여태 살아오면서 제 성격에 대한 매력포인트같은건 없다고 느꼈고 제가 다른 사람이 된다면 저도 저랑 친구 안해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던지라 해가 갈수록 더 자신감도 없어지고 오히려 친구들이 무서워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끼리 있으면 말이 많아지긴 하는데, 조금이라도 어색한 사람만 있으면 말이 하나도 없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고민입니다. 가장 큰 고민은 저한테는 성격에 대한 매력이 없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먼저 한두마디 걸어도 할 얘기가 없어서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기도 하는것 같아요. )
사실 고3인지라 공부만 하고 지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상태로 계속 지내는건 스트레스만 받을거 같기도 하고 앞으로 사회생활이 학교보다 더 나아가서 더 큰 사회가 있을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서 계속 신경쓰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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