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것 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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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것 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xenoina
·4년 전
어머니께는 착하고 성실한 아들. 친구들에게는 유쾌하고 잘 받아주는 친구. 선배들에겐 뭐든지 시키는 일 잘하는 멋진 후배. 그러나 저는 제 감정, 제 성격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항상 낯설고 불안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포장하고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가끔씩 치밀어오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남들과 맘편히 이야기나누지 못합니다. 저는 아무도 믿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릴때는 동물의 목을 조르거나 벌레들을 죽이곤 했습니다. 사람들 등에 칼을 꽃는 상상을 하기도 했고, 폭탄으로 다 죽여버리는 상상도 하고. 요즘은 그러지 못합니다. 도덕적으로 그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충분히 교육받았기 때문에, 저는 마음속으로 삭히고 또 삭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죽고싶어졌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 것 같아졌습니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뭘 해도 재밌지 않습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바다위에 떠있는 티끌처럼 떠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얼마전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목적론, 원인론, 말이 많더라구요. 공감이 가면서도, 그것으로 인해 변한 제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론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만을 알게 되었죠. 자신을 사랑하라. 말은 쉽습니다. 저는 저를 모릅니다. 모르는 대상을 사랑하라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저를 알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저를 알기위해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 뭘 원하는지 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봤습니다. 근데 그게 저를 연기하는 '어머니의 아들'인지, '멋쟁이 친구'의 의견인지, 저도 잘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저에게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짜증나힘들다지루해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우울해공허해불면괴로워의욕없음외로워무기력해망상무서워스트레스조울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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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n
· 4년 전
내가 누군지 모른다..내가 누군지모르면 더알고싶어지죠 저도 그러네요 알고싶은데 왜 알고싶다는생각을 피하는걸까 (글쓴이님 화이팅해주세요!옆에서 응원하는사람이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