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안감이 느껴질 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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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항상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안감이 느껴질 때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제외한 그 문제를 글로 쓰다 보면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문제도 윤곽이 드러나고, 정리가 된다. 내가 무엇 때문에 머리를 싸맸는지 얼추 감이 잡힌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원인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스스로가 무슨 문제가 있는진 파악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사실 해결책은 뻔하다. 단지 애초부터 실행을 못하겠어서 그걸 빙빙 피하다 보니 해결을 못한다고 말하게 된다. 내가 믿을 만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민을 토로하면 내 말을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마음이 안정되면서, 못하던 일을 다시 조금씩 해내게 된다. 지금의 내 문제의 해결책은 이거다. 그런데 고민을 말하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는 내 어두침침하고 우울한 부분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은데다가 안 좋은 부분으로 감정소모하게끔 만들고 싶지 않다. 나를 걱정해주고 위로를 해주는 것이 정말 중독될 정도로 좋지만, 그 사람에게 짐짝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말할 수 없다. 심지어 한두번이면 이해하겠지만 몇번 넘어가면 나도 미안해지고 상대도 불편해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고민을 토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린다. 어쩌다 보니 힘든 티를 흘리게 될 때도 있지만 일단은 되는 선에서 최대한 숨기고, 조언이 필요할 때나 정말 도움이 간절할 때 요청해야겠다. 그 사람에게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 부끄럽지만 솔직해지면 내가 너무 추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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