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은 괜찮을 줄 알았다. 아직까지 누군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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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번 5월은 괜찮을 줄 알았다.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얘기를 하는 것이 어려울 만큼 극복하지 못한 것은 나 스스로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5월의 마지막 날 당신은 죽었다. 매해 이 맘때가 되면 난 뜬금없이 울었다. 나의 생일이 있고 당신의 기일도 있는 이 달만 되면 문득 과거가 더 많이 생각나는 건 아직 어쩔 수 없나보다. 어제는 당신이 다시 살아서 집으로 오는 꿈을 꿨다. 이따금씩 당신과 꿈에서 얘기한다. 아직도. 나는 당신이 죽은 걸 인지했고 이것 또한 꿈속인 것을 알고있었지만 나는 매번 모른 척 했다. 난 항상 기쁘게 당신을 맞았다. 오히려 어쩌면 나는 당신에게 꿈인걸 들킬까봐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당신을 나무 아래 묻는 날 천둥 번개가 치며 비와 우박이 내렸다. 당신의 친한 선배들과 후배들 친구들은 다 하나같이 침통해 했다. 일부는 힘이 빠진 나를 대신해 울어줬다. 모든 것이 세세하게 기억나 그래서 아프다. 하얀 피부에 갈색 눈과 갈색 곱슬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도깨비. 난 아직도 당신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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