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 가 저에게는 칭찬이 아니예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괴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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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 가 저에게는 칭찬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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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모든 사람에게 착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누가 보면 착한사람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너무 바보같아요. 계속 당하고 산다는 건 아니고요. 저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걱정? 신경을 계속 쓰고,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배려를 해서 다른 사람이 생각했을때는 아무일도 아닌데, 저는 엄청 큰 일로 생각해서 혼자 전전긍긍해요. ‘저 사람이 나를 이제부터 싫어하게 될거야.’ 라는 식으로요. 동료 둘이 소곤거리면 ‘내 뒷담화 하는걸까?’ ‘내가 뭐 잘못했나?’ ‘내가 이런점이 마음에 안들었나?’ 이렇게 신경쓰고요.. 뭐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럽고, 사소한 일에도 전전긍긍 하는 저를 보면 너무 자괴감이 들어요. 속된말로 일명 ***같다고 해야할까요? 저 자신이 너무 실망스럽고요.. 사람들 반응 하나하나 다 신경쓰여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인사를 안받아주면, 그냥 못 봤나보다 하고 넘기면 되는걸 알면서도 그게 안돼요!!!! 계속 신경을 쓰고 전전긍긍해요.. ‘저 사람한테 내가 뭐 실수했나?’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나?’ 이렇게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제 얘기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세밀하게 살펴서 반응이 좀 안좋다 싶으면 할말도 다 못할때도 있고, 머리가 하얘지기도 하고요.. 그러고 나서 뒤돌아서 항상 후회해요.. 직장에서의 정말 사소한 실수에도 크게 상심해요.. ‘이제 사람들이 나를 능력없다고 생각하겠지? 쓸데없다고 생각하겠지? 저럴 줄 알았어’ 이런식으로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으니 피곤하고.. 저런 성격이라 직장에서도 할말은 해야하는데 말해야 할 때 조용히 있게되고요.. 계속 조용히 있다보니 할말도 이제 생각나지 않아요.. 의식적으로라도 안그래야지 신경 안써야지 하는데 저도 모르게 어느새 또 신경을 쓰고있는 저를 발견해요.. 성격을 고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지금 이 글도 몇번을 썼다 지웠게요.. 서두 없이 얘기했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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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seed
· 4년 전
글쓴이분과 똑같은 감정은 아니겠지만 저도 말하고 나서 많이 돌아보게된 때가 있었어요. 내가 뭘 잘못말했을지. 저한텐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돌아보고 뭔갈 한 것 같은 성취감이 들면서 글쓴이분처럼 그냥 턱턱막혀가더라고요. 그냥 뭐 딱히 크게한게 없는데 아무렇지않게 걷고 숨쉬는데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니 저한텐 묘하게 방해되더라고요. 아직도 그저 돌아보면서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요. 적어도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은 그 집단에 맞출 이유가 있다면 글쓴이님 태도가 맞아요. 하지만 제경험에 비춰서 말씀드리자면 특정한 기준없이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라는 말은 저한테는 엄청 막연한 말이예요. 제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족일수도, 지인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염려하시고 과하게 맞추려하시는 바람에 피곤하신게 보여서 저도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