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존재가 자꾸만 미워져요 병원을 다니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트러블|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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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가족'이란 존재가 자꾸만 미워져요 병원을 다니기 시작한 것도 어연 8년 째.. 그 사이 저를 찾아 온 가족은 1도 없엇어요 초5 때 처음 발병해 엄마와 함께 다녔지만 중1 때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로 혼자 다녀요 입원을 해도 언제나 홀로 있어요 그래도 친척 부인 고모와, 고모부께서 간혹가다 들러주시지만 외롭고 쓸쓸하더라구요 다른 환자 분들의 가족을 보면 괜히 내 모습과 비교하게 되고 의사쌤께서 보호자 찾으시면 친척 분께 연락드리는 것도 신경이 쓰여요 원래가 이것저것 쓸데없이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가족에 대해 '이유가 있어 안 온 거야'라고 생각했었죠 사촌 오빠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오빠가 와서 하는 말이 그러더라구여 "너 진짜 가족은 맞냐?"고 하는 와중에 마음 한 구석에 콱콱 박히더래요... '정말 가족은 맞는 건지'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되요 혼자 있은 이 병원이.. 이 병실이.. 나를 더 의기소침하고 움츠러들게 만들어요 2달 전에 입원했을 때 계시던 의사쌤이 퇴근마다 찾아와 얼굴을 비추고 가셔요 정말 웃긴 말이지만 작은 위로가 되고 참 좋더라고요 이제 더 아프면 안 되는건데.. 건강해져서 학교 가야하는데.. 이 세상에 나 혼자 동 떨어진 느낌이에요 누구한테 기대고 싶지만 막상 기대고 싶은 사람은 없고.. 인생이 밉고 삶이 싫고 이런 내가 너무 한심해요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싶고 이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단 생각이 들기도 해요 가족과 트러블 생기면 마지막엔 참고, 쌓이고, 병은 악화되고.. 가족이란 존재와 함께 있으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되는 것 같아요 주기적 검사를 받으면 늘 안 좋으니.. 많은 의미로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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