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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SNS에서 우연히 저와 같은 성소수자들이 예능에 나와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댓글을 열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성소수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한 혐오글이 꽤 많더군요. 물론, 그렇지 않은 글들도 많았습니다.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최근 이태원 사건의 영향도 있겠지만은, 아직도 그런 저급한 표현까지 사용한 혐오글이 많이 달린다는 것이요. 그들이 특정 집단을 미워하고 비난하는 것을 제가 어찌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혐오글을 쓰시는 분들 중 일부는 부분을 전체로 과하게 확장시켜 말씀하시는 경향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인정해 달라는 말은 아니고, 이해해 달라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부분과 전체를 혼동하지는 않으셨으면 할 뿐입니다. 그런 혼동과 일반화는 세상을 보는 눈을 좁아지게만 할 테니까요. 제 주변에도 저와 같은 성소수자 친구들이 많습니다. 모두 성인이고, 서울에 거주하는 친구들도 몇 있습니다만, 저희 중 누구도 게이바나 레즈비언바 혹은 클럽을 가 보지 않았습니다. 원한다면 충분히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이 되겠지만은, 누구도 그런 식의 만남을 원하지 않았고, 평범한 이성애자들처럼 캠퍼스에서의 낭만을 생각하거나 자연스러운 연애를 꿈꿉니다. 또한, 저와 다른 친구 한 명은 모태신앙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교회로부터 사랑을 받고 자랐고, 교회나 가족에 대해 큰 불만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제 성 정체성을 깨닫기 전에도 동성애자가 나쁘다는 말은 들었지만, 솔직히 말해 저는 그 말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나쁘다기보다 그렇기에 그들이 처벌받고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만에 하나 동성애가 신이 말하는 죄가 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인간이 판정하고 죄를 물을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신이 모든 권한을 인간에게 위임한 것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생각이 어떤 관점에서는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픈 말씀은 이성애자들이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와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듯이, 성소수자들도 획일화된 방식이 있다거나 방법이 있지는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전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런 사람들도 있고, 저런 사람들도 있다는 겁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이 세상을 너무 좁게만 바라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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