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이트에서 공모전을 한다네요. 사실 저는 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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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eathering
·4년 전
소설 사이트에서 공모전을 한다네요. 사실 저는 소설가가 되고싶었어요. 글을 잘 읽지않는 사람들도 흥미로워서 읽게 되는, 너무나도 재미있어 보는 것을 그만둘 수 없는, 그리고 사람을 진심으로 울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정말 오래 썼어요. 한 두 해가 아니었죠. 길고 긴 시간이었어요.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우울할 때도, 무감각해졌을 때도 글을 썼어요. 그런데 제 글을 보는 이는 없었죠. 제 소설은 재미없는 글이었어요. 비대해진 자아를 감출 수 없는 못난 글이었죠. 저만 재미있고 독자들은 고려치않은, 그래서 독자들이 손대기도 싫어하는 글이었던 거예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저는 여전히 사람을 울릴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그런데 말이예요, 공모전에 제 소설을 내더라도 읽어줄 사람들이 없다는걸 이제는 알아요. 2010년부터 써왔잖아요. 15년도부터 17년도까지 3년은 아예 긍에 손도 안 댔고 18년도부터 지금까지는 단편만 써와서 장편의 감을 잃었다지만. 그건 다 핑계죠. 앞서 2010년부터 14년까지 5년간 장편을 쓰면서 아무도 봐주지 않았으니까. 그게 두려워서 도망친건데요. 지금껏 쓴 단편들도 아무도 보지 않아요. 그러니까 공모전에 소설을 내더라도 의미가 없죠. 제가 소설가가 되는 일은 없어요. 정말 너무 슬픈데 이젠 그걸 알겠어요. 읽어주는 이가 없는 글은 소설이 아니잖아요. 일기장이지.
슬퍼무기력해속상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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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lang
· 4년 전
읽어보고 싶네요 썼다는 글 이거 좀 쓴 지 좀 되신 거 같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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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thering (글쓴이)
· 4년 전
@glelang 어떻게 보여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