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절 향한 걸까 봐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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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절 향한 걸까 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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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애인과 저는 둘 다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서로 기대 가며 사귀고 있습니다. 250일을 넘긴 지 일주일이 좀 더 됐네요. 언제는 애인이 친구 A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A는 애인 친구이자 제 친구였고, 둘 다 A랑 알고 지낸 지 크게 오래 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A랑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아이들끼리의 편가르기 같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A의 언행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죠. 정말 너무도 심각하더라고요. 애인은 스스로도 트리거가 눌려 힘들어하면서도 저까지 A 때문에 트리거가 눌릴까 걱정하고 있었고, 저는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 답했습니다. 언제 한 번 A에게 그 얘길 해 보고 안 되면 멀어지겠다고 다짐했어요. A보다 제 애인이 중요하고 제가 중요한걸요. 그런데 바보같이 잊어버렸어요. 그 대화를 통째로. 그리고 오늘, A랑 신변잡기적인 문자를 나누던 저를 애인이 보았습니다. 속이 상해 보이는 얼굴을 보고서야 전의 대화가 떠올랐어요. 그리고 애인은 그대로 자리를 피했고, 지금은 그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미안하다고, 네가 걱정해줬는데 내가 잊고 있었다고, 너무 무심했다고 사과하려 카톡을 보냈는데 역시 1이 안 사라지고 있어요. 근데 방금 애인의 카톡 상메에 이렇게 올라왔어요. 다 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애인은 제가 자해한다는 것도 아는데, 우리 사이에 자살 얘기 하는 거 싫어하는 것도 아는데. 이제 그는 제가 싫어진 걸까요? 얘기하면 풀 수 있다는 거 아는데도 제가 죽어야 마음이 풀릴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상담보다는 하소연에 가깝긴 하지만, 저는 집에 가서 또 자해를 하게 될 거라는 사실이 두려워요. 자해를 시작하기 전엔 그깟 거 아픈데 왜 못 끊냐고 생각했는데 이젠 칼이 없으면 가위로, 그것도 없으면 종이든 뭐든 피를 내려 악착같이 달려들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자해의 이유가, 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무서워요. 그 덕분에 잊었는데 그 덕분에 더 미쳐버린다는 게 견딜 수가 없어요. 어떡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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