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기억 첫번째 사진 속의 아버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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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버지에 대한 기억 첫번째 사진 속의 아버지, 젊은 그의 모습은 매우 즐거워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고 웃고 있으며 당당해보이지요. 이 당시 아버지는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착실히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 슬하의 동생 셋을 결혼시키고 느지막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가장이었던 셈입니다. 아주 어린 저와 아버지의 모습 역시 사진 속에서 평범합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말입니다. 지금의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에 대한 첫 감정 혹은 기억은 답답하고 무섭다 입니다. 아직 미취학이었던 저에게 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오는 시간은 긴장 그 자체였습니다. 퇴근 후 아버지는 정해진 루틴에 따라 집안의 물건들을 확인했고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있는 것을 체크한 후에야 티비를 켜고 저녁을 먹자고 했습니다. 저도책장 책상 가방 필통 등등을 차례로 검사 받았습니다. 책은 크키별로 색별로 정리하며 필기도구 역시 그래야 했습니다. 개수가 모자르면 추궁을 하였고 이유없이 버리면 체벌이 잃어버렸다면 다시 찾을 때까지 모든 것을 다 멈추로 온가족이 물건 하나를 찾아 다녔습니다. 모든 것은 아버지가 정해놓은 그 자리에 있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한 권을 학교 책상 서랍에 놓고 놨을 때는 11시가 넘어 학교 수위 아저씨를 깨웠고 교과서를 다시 제 가방 안에 순서대로 넣은 후에 엄마와 저 그리고 제 동생들은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오기 한 시간 정도 전 부터의 집은 감옥이었고 군대였습니다.
불안해답답해스트레스받아힘들다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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