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내가 알던 아빠가 아닌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배신감|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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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내가 알던 아빠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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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제 엄마가 저한테 영수증 하나를 보여줬어요. 아빠 방을 정리하다가 나왔다는데, 강남 어딘가에 업소명도 적혀 있지 않은채 100만원이 결재된 영수증이었어요. 엄마는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그 곳이 흔히들 말하는 룸살롱이라는 걸 알아버렸고요. 엄마랑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아서 서로 대화도 안 한지 대충 몇 달 됐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이런 영수증이 한 두 개가 아니라면서 톡을 보내자 아빠가 대충 둘러댔대요. 제가 아는 우리 아빠는 이런 사람이 절대 아닌데...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에요. 제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지금껏 믿어오던 모든 게 다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요. 아빠는 매일 같이 새벽 6시에 출근해서 밤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야 할 때가 종종 있을 정도로 바쁜 사람이고, 휴식 시간에는 공부를 할 정도로 생각이 건전하고 바른 사람이었는데.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어쩌면 우리 가족이 아빠가 벌어와서 쓰고 있는 이 돈들이 모두 그런 어둡고 부적절한 곳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걸까요? 아빠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 아빠를 어떻게 대해야 하죠?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제가 아직 초등학생일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자고 있는 제 옆에서 엄마가 울고 있었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아빠가 지금껏 자기 월급을 속였다고 하더라고요. 아빠가 직장을 옮겨서 사실은 월급이 많이 올랐는데, 엄마한테는 오히려 적어졌다고 한 거에요. 그때에도 제게 그런 말을 하는 엄마를 위로해 줘야 할 것 같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아빠에 대한 배신감과 충격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결국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그 이후로 엄마는 제가 은근히 마음속으로는 아빠의 편을 들고 있다고 믿는 것 같고요. 오늘도 아빠가 그렇게 된 데에 저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엄마랑 아빠는 사이가 안 좋은데, 저는 엄마랑도 잘 지내면서 아빠랑도 잘 지내니까 더 그렇게 보였나 봐요. 심지어는 저한테 우리집 불화는 애초에 나 때문이다 라고 수차례 말했어요. 대체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아빠한테 엄마에게 사과를 하라고 얘기를 해봐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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