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다녀왔다. 이틀 전에. 약 먹어서 일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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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e8534
·4년 전
정신과에 다녀왔다. 이틀 전에. 약 먹어서 일까?? 진짜 기분이 좋다 어제, 오늘. 플라시보 효과같은 건가? 바로 약효가 나타나진 않는다는 것 같던데. 진짜 신기하다. 이거였다 예전에 괜찮았을 때의 느낌. 그냥 이게 평범한 일상의 느낌인데, 이것을 잃은지가 몇 년이 되어서 모르고있었다. 진짜 무기력하지도 않고 다운되지도 않고 그냥 어느정도 괜찮다가 짜증나기도 하고, 또 괜찮고 그러다 신나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하고 그렇다. 진짜 감정이 예전엔 중간 이하에서 놀았다면, 지금은 딱 중간에서 조금 위에서 올라갔다 조금 내려갔다 하는 정도. 와. 이렇게 일상이 즐거웠었나. 과제하는것에 성취감 느낀지가 얼마만인지 노래가 이렇게 좋았던 때가 얼마만인지 와. 약도 처음이라 약한거 쓴건데 뭐지 진짜 희한하다 이게 지속만 되면 좋겠는데, 걱정된다. 괜찮을거야 우울은 뇌에 흔적을 남기지만, 서서히 지워진대. 운동도 하고 약도 꾸준히 먹고, 공부도 하고, 상담도 받으면 점점 지워질거야. 진짜 좀 억울하다. 아니, 우울증에 잠겨있을때는 긍정적인 생각하려면 그토록 노력해야되고 내일은 전혀 기대도 안되고 즐거우려고 그렇~게 노력해도 안되더니, 약 먹으니까 이렇게 그냥 자연스럽게 된다는게. 진짜ㅋㅋㅋ좀 억울할 정도다. 이런거였구나. 내가 덜 노력해서 불행했던 게 아니구나. 그냥 상황이 그랬고, 난 진짜 죽도록 열심히 노력했고 그것이 안된건 내 탓이 아니구나. 내가 그토록 노력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면, 그때는 우울증을 의심해봐야겠구나. 원래 상태라면, 그렇게까지 노력하고 살지 않아도 고통스럽지 않구나. 진짜 좀 억울해 그때 그렇게 노력했던게 진짜.. 난 내 탓인줄 알고, 내가 덜 노력한 줄 알고, 내가 바뀌지 않으면 미래도 암울할 줄 알고, 미래가 도저히 보이지 않아서 절망하고 항상 나를 채찍질하고 내가 죽도록 애썼는데. 진짜 억울하네. 왜 내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지 않은거야 뭐, 됐어 아무튼 결국 빠져나왔으니까 그럼 된거지 그리고 이젠 알았잖아 내 잘못이 아니라는거 나의 불행이 꼭 내 잘못이 아니라는것. 이젠 잘 알아 나의 불행은 여러가지가 맞물려서 생긴 거겠지. 그리고 이제 도움을 받아도 됨을 알아. 도움받는게 약한 것이 아님을 알아. 조금의 도움으로 크게 도약한 건 분명 내 힘이었으니까 이제 많은 것을 알아 다시 불행을 겪지 않을 수 있는건 아니겠지만, 또다시 여러가지 날 힘들게 만드는 상황을 겪겠지만, 이제 조금은 더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신기해 이제 강박적인 생각도 없어.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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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e8534 (글쓴이)
· 4년 전
@!c7bf9fa6c88357bfd6d 네ㅋㅋ들어봤어요 진짜 플라시보 효과가 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