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때문에 자신감이 낮아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혈압|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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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때문에 자신감이 낮아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goengang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32살 168cm 52kg 여자입니다. 음주, 흡연은 하지 않고 근력운동도 꾸준히 해서 bmi검사를 하면 비만진단도 신체균형도 모두 표준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아주 건강하다고 믿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개월 전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전단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정상치 초과가 나왔습니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야채위주 식단을 하고 밀가루도 끊고 기름진 음식도 거의 안 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혈당검사에서 공복 혈당수치가 102가 나왔습니다. 정상은 100 미만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닌 것 같지만 제가 운동, 식단 관리를 하는데도 건강이 정상범위가 아니라는 게 저를 지치게합니다. 아빠 쪽에 혈압, 당뇨 가족력이 있긴 하지만 저는 이제 서른 초반이고 노력도 하고 있는데 이 정도이면 나이가 더 들면 약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건강이 제 마음처럼 유지되지 않으니까 자신감도 떨어집니다. 제가 저의 건강을 예상할 수 없다고 느껴지니까 제 미래가 불확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도 먹지 않아서 삶에 즐거움도 줄었고 스트레스도 받는 중인데, 주위에서는 "백살까지는 살겠다" "건강염려증이 더 해로운 거예요"라며 저를 과하게 예민한 사람 취급을 해서 속상하기도 합니다.(회식 자리에서 술 안 마시고, 카페가면 시럽 빼고 주문하고, 점심은 면을 피하고 밥을 먹는 모습들을 보고 주위에서 하는 말들입니다.) 제 가족력과 현재 상태를 말해도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는 배 나와도 술, 담배하고 운동은 하지도 않으면서 살빼야지 말만 하는 그 사람들이 더 한심하고, 자기 몸 하나 사랑하지 않는 게 무슨 자랑인 것처럼 오히려 제게 가리지 말고 먹으라고 권하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해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식당 고를 때 한식 위주로 골라주고, 회식에서도 술을 권하지 않고 배려해주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제게는 저를 이해해주지 않는 분들의 말이 더 크게 들리고 더 속상해집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가 진짜 너무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해서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과하게 조심하려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사소한 거에 짜증이 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오고 있었던 터라 역시나 부족한 게 맞네 싶기도 합니다. 건강 때문에도 주위의 반응 때문에도 자신감이 낮아지고 혼란스럽습니다. 건강은 하는 수 없이 꾸준히 관리하긴 해야 할 것 같고, 코로나 지나면 보건소에 다니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제가 너무 과민한 건지 제3자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주위 반응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조언해 주시면 제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말을 조리있게 잘 못 해서 전하고 싶은 제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적는 것도 어설픈데, 이런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래도 나름 긍적적인 면도 있어서 무슨 말씀을 해주시든, 혹은 아무 말씀도 안 해주시든 상처받지 않으니까 걱정 마시고 편하게 대해 주셔도 됩니다! 어두운 말들 들어 주시는 게 고된 일이실 텐데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대나무숲처럼 말하는 것만으로도 후련해졌습니다.ㅎㅎ 기분 좋은 나날들 보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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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O3Oc
· 4년 전
비슷한 키 체형 나이인데 저는 혈압이라 괜히 저도 걱정이네요 ㅎㅎ; 건강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계시는데 주변에서 건강 너무 챙긴다고 나오는 말 과 먹고싶은거 못먹으면서 받는 스트레스 겹치고 겹쳐 지금 이런 고민에 힘들어하고 계시는건데 일단은 아직 기준치에서 살짝 높은 수치라 지금처럼 하시는 조절도 좋지만 먹고싶은 음식을 못 먹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시는건 어떠세요? 스트레스도 곧 건강과 연결되니까요 식단 조절이나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잘 이기시는 것 같은데 한달 2~4회 , 적절양을 정해두시고 먹는 날을 정하세요. 크게 높은 수치 이거나 심각 단계가 아닌데.. 과하게 조절하고 신경써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것 같아요 그러다보다 주변에서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더 크게 와닿던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말 이나 반응 때문에 위축 될 필요 없어요 내 건강 내가 지킨다는데 문제 될 거 있나요? 대신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한달 2~4회 먹고싶은 음식 먹는건 고민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