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1 때 반에서 같이 다니던 애들한테 따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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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ime0613
·4년 전
저는 중1 때 반에서 같이 다니던 애들한테 따를 당했었어요.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바보같이 당하기만 하고 있었죠. 그나마 나은 점은 반 전체 따는 아니라서 남자애들하고는 놀 수 있었던 점입니다. 사실 그 전에도 한 번 은따를 당했었어요. 그 때는 그래도 저와 같이 다니던 애들 말고는 저랑 말도 하고 잘 놀 수 있었죠. 하지만 제가 따를 당하던 시기는 달랐어요. 따를 주도하던 애들이 저희 반 여자애들을 다 데려가버려서 남자애들을 빼면 온전히 혼자였죠.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학교가 너무너무 가고 싶고 좋은 장소였는데 중1 때 처음으로 엄마께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겉으로는 해맑아 보이지만 상처를 잘 받고 속이 여린 터라 집에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그랬는지 누가 저를 안아주면 눈물부터 나오더라고요.. 사실 엄마께서는 제가 은따 당한 것도 다 알고 계셨지만 제가 넘어가자 그래서 그냥 넘어가셨었는데 이번 일이 일어나자 화가 나셔서 학폭위 절차까지 밟게 되었어요. 그 후 따를 주도한 아이들과 대화를 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남자 문제, 혹은 남한테 들었거나 온전히 자신 기분대로 느낀 사실이 아닌 문제들이였어요. 솔직히 어이가 없었죠. 그딴 문제들 때문에 제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나 싶었어요. 남자 문제? 그것도 그냥 본인들이 질투해서 이상하게 느낀거였죠. 너무 힘들어서 난생 처음으로 정신과에도 가봤어요. 스트레스 지수가 너무 높아서 4개월동안 약을 처방 받았는데 그 순간 내가 그 애들 때문에 왜 약을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가끔은 손도 떨려서 약을 먹어야만 했어요. 덕분에 불안하면 손목을 긁는 버릇까지 생겼어요. 계속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주위를 둘러봤는데 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두 친구는 매일매일 저희 반에 와줬어요. 저를 따 시키던 애들이 그 애들 마저 뺏어가려 들었지만 저는 와준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맙고 힘이 났어요. 덕분에 저는 따를 당해도 당당하게 살 수 있었죠. 제가 따를 당하니까 애들도 당황스러웠는지 신경 안쓰는 척 하면서 일일이 신경쓰더라구요 ㅋㅋㅋ 하지만 곧 다른 일이 터졌어요. 점심시간에는 반에 혼자 있어야 해서 제가 친구 반으로 갔는데 친구 반인 남자애가 왜 우리반에 있냐고 니 ***냐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욱해서 그래 나 ***다. 하고 받아쳤어요. 그런데 그 남자애가 그 얘기를 다른 애들한테 소문 내고 다닌 거에요. 결국 저랑 그 남자애는 저희 반 담임한테 불려 갔어요. 근데 제가 따를 당하는 걸 뻔히 아는 담임이 제가 ***라고 한게 잘못이라고 하며 자기 자신을 그렇게 칭한 니가 잘못이다. 라는 식으로 나오는 거에요. 정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저게 담임인가 싶었지만 반에 들어가도 위로해주는 애들 하나 없었어요. 그렇게 계속 힘들게 지내다가 따를 주도했던 애들과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처음 얘기했을 때는 애들이 따지는 식으로 나와서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나왔어요. 그 후 두번 째는 1대 1로 얘기를 했어요. 그 후에도 몇 번 얘기를 하다가 펑펑 울며 얘기가 끝나고 결국 학폭위도 취소하고 제가 사과를 받아줘서 애들과 계속 친하게 지냈어요. 하지만 제 인생 최대 트라우마인 따 당한 기억을 지울 수는 없어서 지금도 걔네들 얼굴 보면 가끔 그 일이 생각나요. 한 명은 지금 연락만 하는 상태고 한 명은 얼굴도 보고 자주 만나는데다가 학원까지 같이 다니는데 혹시 그 때 일이 반복될까봐 무섭기도 하고 그 애가 제 앞에서 웃고 있을 때마다 그 때 일이 떠올라 갑자기 억울하고 화가 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친구 관계를 끊기에는 너무 자주 봐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 후에 상황이 걱정돼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어지러움무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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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02
· 4년 전
그대 이야기를 들어보니 많이 힘들고 아팠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잘 끝낸것도 아닌 상황에서 따를 시켰던 친구들과 같이 다니고 있는건데 누가 그 기억을 안 하겠어요. 그대의 나이가 몇인지는 모르지만 난 성인되면 그 두명의 친구와 연락을 끊길 원해요. 애초에 당신에게 질투심과 소문으로 인해 그 행동을 했단 것, 진짜 친구가 아닐 수 있단것이죠. 저도 당한 적 있어서 고등학교 올라와 그 주동자 친구를 무시하고 없는 취급 하기 위해서 제 방법대로 행동했어요. 그제서야 전 눈치도 안 보고 걱정도 안하게 되었죠. 그니까 걱정이 된다고 해도 그 두명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봐요. 그냥 가끔 너희들이 날 두고 가버리는 건 아닌지,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 힘들다 라는 말을 해봐요. 용기있게 말 하는것도 한 가지의 방법이니까요. 그대 더는 힘들어 하지 말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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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0613 (글쓴이)
· 4년 전
@YK02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한 번 시도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