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잘못한거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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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잘못한거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KataRuke
·4년 전
안녕하세요.. 16살 익명입니다... 음.. 비교적 최근? 아닌가.. 최근인가?에 있었던 일인데.. 제가 중학교에 다니면서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중학교 1학년때에는 친오빠가 방송부에서 기장(회장)을 하고있어서 너무 멋있어보여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서 사춘기가 왔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꿈에대해 생각하기도 하였고 이왕 방송부에 들어온거 열심히 하려고 했기 때문에 저는 본격적으로 나도 방송부 기장이 되고싶다고 부원들에게 말하고 다녔어요. 쌤들이 하라는 거 열심히 했고 그러나 실수도 간혹 있었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중3 코로나가 터지면서 저의 학교 생활도 터졌어요..ㅋㅋㅋ 늦잠에 숙제는 하나도 안했고 지금 거의 2달치 숙제가 밀려있는거 같아요. 근데... 이번주 목요일이였나..? 학교 자율동아리 신청서를 써야 했었나봐요. 거기에 동아리 회장으로 공부잘하고 학교 부회장에 도서부 까지 하는 친구가 회장이더라고요..? 그래서 쌤한테 물어보니.. 그거 전에 계시던 쌤이 추천하고 가셨다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하시길레 진짜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 같길레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그냥 지금은 체념하고.. 내가 못하는 잘못이겠구나, 내가 실수해서 이런 결과가 있는 거구나.. 이러면서 제 자신을 깍아내리는데.. 그럴 수록 의욕도 잃어가고 아프고 힘든데.. 누구한테 말할 자신이 없고 학교에서 가장 편했던 곳이 방송부였는데 이젠 싫어지고.. 자해, 자학.. 손톱이 길어서 목을 자꾸 긁은다거나.. 눈썹칼로 손목 긋거나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하기 싫은데.. 버틸 수가 없어서ㅎㅎ;; 그냥 그렇게 됬어요.ㅋㅋㅋ 이런거 쓴다고 당연히 내가 바뀔 일은 없겠지만.. 병원을 가야한다고들 하는데.. 가족한테 걱정 끼쳐드리는게 싫어요.. 가고싶지 않아요.. 그냥 혼자 자가치료하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짜증나의욕없음속상해화나두통답답해우울불안해자고싶다우울해스트레스불안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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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gr924
· 4년 전
ㅇㅇ
커피콩_레벨_아이콘
iiiiiiiii8
· 4년 전
저는 글 읽어보니 작성자님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일이 이렇게된것이라기보단, 상황이 안좋게 맞물려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로 대면수업이 안되다보니 선생님도 학생들의 의사를 즉각 파악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꼬였나봐요. 사실, 이번에 기장이 못되었다고 앞으로 방송관련 진로의 길이 모조리 막히는 것은 아니에요. 고등학생때, 대학생때도 얼마든지 방송부 기장/회장이 될 수 있는것이고,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중학생 시절 방송부 기장이 아니었다"는 사실 자체는 이후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작성자님은 부족한 게 아니라 성장중인 것이니, 나중에 회장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회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 그렇지만 작성자님이 이걸 정말 몰라서 슬퍼하시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죠. 지난 몇년간 그려왔던 꿈을 한순간에 타인에게 뺏겨버린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마음에 크게 남아, 모든 것에서 희망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먼저 보이고, 나한텐 꿈도 희망도 없는 것 같고, 다 내 잘못같이 느껴질 수 있죠. 그리고 예전에 좋아했던 방송부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상처를 후비는 것 같이 많이 힘드실거라 생각해요ㅠㅜ 저도 실패의 트라우마때문에 좋아했던 일을 한동안 멀리했던 적이 있어서 공감이 되네요. 그렇지만, 작성자님을 아프게 하는 방송부 생각만을 계속 품고있지 말고, 잠시 다른 곳으로 생각을 돌려보는 게 어떨까요? 방송부 말고, 비슷한 계열의 다른 일을 해본다거나(ex 유튜브용 영상촬영 등) 아니면 이참에 방송부 말고 다른 활동들도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방송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지금처럼 끔찍한 느낌이 안들게 되었을 때 천천히 다시 본격적으로 방송을 생각하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