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0212·4년 전
- [ ] 엄마 나 어떡해야돼 나 모르겠어 그냥 다 모르겠어 내 인생에 목표도 없어져서 지금 하고 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 아무리 해도 제자리야 발전이 없어 누가 내 인생 좀 컨설팅 해줬으면 좋겠어 누가 날 좀 잡아줬으면 좋겠어 나 사실 집에서 밝은척 고민없는척 한거야 엄마 아빠한테 짐 되기 싫어서 이런 내 모습 보고 실망할까봐.. 나 매일 밤 울어 우울감이 날 집어삼키는거 같아 내 인생은 실패자의 인생같아 난 지금까지 성공한게 아무것도 없잖아 나도 알아 내가 공부 안하는거 나도 안다고 공부 해야되는거 근데 알고도 안하는 내가 싫다고 그 누구보다도 내가 내 스스로를 제일 한심하게 생각한다고 그러니까 왜 알면서 안하냐고 하지마 제발..하려고 해도 안돼 난 오빠같이 공부 안잘해 난 재능도 없고 노력으로도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어 이런 내가 한심해 이제 다 관두고싶어 모르겠어 아무것도 안하는데 다 놓고싶어..나 이제 그림 싫어 엿같아 그림 아무리 노력해도 안늘어 나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노력했어 근데 안되잖아 맨날 그릴때마다 남들보다 못그리잖아 일년 넘게 노력했으면 이제 이런 생각 해도 되지 않아? 노력해봤어 근데 안되면 이제 난 뭘 더 해야돼? 나아지는게 보이지도 않고 가능성도 없어보이면 난 뭘 더 해야돼? 나한텐 버거워 엄마가 볼땐 어리광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 근데 엄만 내 입장 안되어봤잖아 이 비참한 기분 모르잖아 학원에 있을 때마다 이런 기분 느끼는데 나아지질 않아 노력해도 안돼 그렇다고 이제 와서 미술 관두고 싶다는건 아냐 그렇다고 누굴 원망하는건 아냐 . 그냥 내가 내 스스로를 원망하는거야 잘난게 없는 나를. 엄마아빠가 힘들게 돈 벌어서 내 비싼 학원비 대주는데 난 그만큼 값어치를 못하는거같아 미안해 이런 딸이여서 잘난거 하나 없고 자격지심에 빠져 사는 딸이여서 미안해 나도 이제 내가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어 뭘 시도하기가 무서워 . 나 빼고 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것같아 나만 구덩이에 빠져서 혼자 아등바등 하는거같아 내가 지겨워 의지가 없어진 내가 싫어 그냥 남들보다 잘난거 하나 없는 내가 싫어 내가 이런 생각 하는거 엄마한테 진짜 말하기 싫었는데 내 말 들어줄 사람이 엄마밖에 없었어 짐덩이 딸이여서 미안해 엄마 힘들텐데. 더 힘들게 하는 딸이여서 미안해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숨 막힐거 같아서 그랬어 오빠처럼 잘난 사람이 아니라서 미안해 그냥 이게 내 속마음이고 내 진짜 모습이야 실망했으면 미안해 이런 딸이어서 미안해 지금 그냥 끄적이고 있는데 언젠간 엄마한테 꼭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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