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미술 입시생 뭘 어떡해야될 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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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미술 입시생 뭘 어떡해야될 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bs0212
·4년 전
고3 입시미술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지금 다 관두고싶어요 공부든 미술이든... 제가 너무 싫어요 잘 하는게 아무 것도 없어요.. 미술도 어중간하고, 성적도 어중간해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돼요. 그림은 고1 7월 정도부터 시작했어요. 절대 늦은시기가 아닌데 그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늦게 시작한 애들이 더 잘 그려요.. 저만 뒤쳐지는거 같고 발전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루저같아요 아무리 다짐을 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려도 남들보다 못해요. 시작하고 나서 항상 그래왔어요.. 노력해봐도 나아지는게 없으니까 이젠 다 포기하고싶어요. 입시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림 실력은 저만 제자리에요. 제 자신한테도, 남들한테도 보여주기 쪽팔려요. 아무리 극복하려고 시도해봐도 항상 제자리에요. 저 이제 어떡해야하죠.. 이젠 의지조차 사라졌어요... 전 미술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너무 싫어요. 이것 때문에 자살 생각도 맨날 해요... 죽으면 다 관두니까 편할 것 같아요. 예전엔 하고 싶은게 많아서 포기 안하고 있었는데, 이젠 그것들을 다 포기하고서라도 그만 힘들고싶어요. 저 진짜 어떡해야해요....? 대학에 대한 의지도 다 사라졌어요. 저 좀 누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너무 힘들어요 공부도 하기 싫고 그냥 뭘 하려고 시도조차 못하겠어요. 미래가 너무 막막하고 요즘 되는 게 없어요. 부모님은 다 저만 바라보시고 힘들게 돈 벌어서 비싼 학원비 대주시는데..... 정말 죄송해요 그 돈값도 못하는 딸이 되어버렸어요. 다 놓아버리고 싶어요. 부모님께 이런 말 못 하겠어요. 집에선 아무렇지 않은척, 밝은척해요. 저 이러는 거 아무도 몰라요. 아무도 모르게 죽고 다 끝내고 싶어요. 더 이상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기 싫어요. 저도 저한테 너무 실망스러워요. 어떻게 잘난 구석이 하나도 없을까요.. 어중간한게 제일 화나요. 좀만 더 하면 될 것 같으면서도 항상 실패해요. 공부든 미술이든.. 나아지는게 보이면 더 열심히 노력할 것 같아요 근데 안그러잖아요.. 이미 할 수 있는만큼 해봤는데도 안되면 전 여기서 더 뭘 해야되나요..? 그냥 한국을 떠서 어디로든 도피하고 싶어요. 계속 정신 붙잡고 해봐도 안 될 것 같아요. 그냥 죽고 다 끝내고 싶어요. 이기적인 생각인거 저도 알아요.. 근데 저도 할만큼 해서 너무 지쳤어요. 어리광부리지 말라고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비참한 기분 안겪어보셨잖아요. 제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려도 노력하고 실패할때마다 우울감, 무력감이 저를 더 잡아먹는거 같아요. 이런 생각들한테 질식사할거같아요.... 그림 그릴때마다, 모의고사 볼때마다 제 스스로가 ***고 참담하고 인생의 패배자인 기분이 몰려와요. 제가 이런 생각하는 순간에도 남들은 더 발전하고 있겠죠? 전 이 생각에 갇혀서 허둥대고 슬퍼하고만 있어요. 그냥 너무 답답하고, 화병 나서 죽을거 같아서 끄적여봤어요.. 이러니까 더 싱숭생숭하네요...저 이 상황에서 제가 뭘 해야할까요...?? 그냥 죽고싶은 생각밖에 안들고 의욕도 없어요..누가 저 좀 그냥 잡아줬으면 좋겠어요.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답답해걱정돼괴로워불안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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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s
· 4년 전
글쓴이님이 지금 느끼고 계시는 감정이 무엇인지 좀 알 것 같네요...저는 미술 입시생은 아니였지만 고3 초반부터 끝날때까지 어중간한 성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성적이 잘나오는 친구들, 내 주변 친구들과 스스로를 계속 비교했어요. 물론, 저 때문에 계속 돈 쓰시는 부모님께 죄책감도 많이 느껴서 힘들었고요. 결과도 별로 좋지 않아서 결국 저는 재수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고3때부터 이어진 힘든 마음이 재수 끝무렵으로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저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우울로 이어졌습니다. 수능 때 저는 심리적 압박으로 9월 모고보다 훨씬 낮은 성적을 받고 재수실패를 하게 되었습니다.할수없이 성적에 맞춰 마음에 들지 않는 학교를 오게 되었지만 입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니 마음의 여유가 더 생기게 되더라고요. 학교에서 활동도 많이 하고 장학금도 받고, 편입을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어렵더라도 지금 당장은 조급함, 압박감,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은 잠시 미뤄두고 여유를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음이 복잡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수를 해도 결과가 안 따라주고 실패감,자괴감만 들더라고요. 글쓴이님 ! 이제 곧 좋은 날이 있을거예요 .좀만 더 자신을 믿고 버티실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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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gold
· 4년 전
밥 로스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어요 그림은 평생 그려도 다 배울 순 없습니다. 절대. 그림을 백만 년 동안 그리더라도, 다음에 그리는 그림은 훨씬 더 나아지니까. 님이 그리는 그림 한 장 한 장, 한 획의 붓질들은 모두 확실히 쌓여가고 있어요. 누구나 저마다의 성장곡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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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0212 (글쓴이)
· 4년 전
@ddddds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절 너무 몰아세운 것 같더라구요.... 좀 편하게 생각해야 되겠어요 감사합니당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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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0212 (글쓴이)
· 4년 전
@melogold 제 성장곡선은 왜 이렇게 더딘 걸까요...ㅠ 위로됐어요 감사합니다ㅜㅜㅜ 차츰 나아지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