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로 인한 학업 집중력 하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연인|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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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로 인한 학업 집중력 하락
커피콩_레벨_아이콘Lone2
·4년 전
현재 수험 생활 중인 고3 학생이에요. 제가 비록 일반고지만 내신관리도 잘되어있고 정시공부도 나름 괜찮은 상태여서 인서울 상경계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어요. 안그래도 중요한 시기에 코로나로 인해서 마음도 붕 뜨는 것 같고 그런데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너무 힘든 일이 생겨서 학업에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같은 학교, 학원에 다니고 있는 여자아이와 연애를 하다가 헤어지게 되었어요.. 처음에 저는 고3에게 연애는 사치라 생각하고 공부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여자애한테 연락이 오면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언제부턴가 썸(?)의 분위기가 형성되더니 사귀는 형세(?)로 진입하게 되어서 실제 연애를 하게 됐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에게 학업 때문에 연락이 뜸해지고 만나는 날도 줄어들 수 있는데 정말 괜찮겠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다 이해하고 고3인데 당연한 것이라며 걱정마라고 하더군요.(참고로 이 아이는 공부에 큰 뜻이 없어요) 저는 정말 그 아이가 좋아졌었고 꼭 성공하겠다는 목적의식이 생겨서 학업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공부에 집중하다보니 불가피하게 연락이 뜸해질 때가 잦았고 데이트도 실컷 못하게 됐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이 아이가 장문으로 이별의 뜻을 전하더군요. 저는 그 애가 너무 좋아서 그때 너무 잡고싶었지만 제 미래도 소중하단 생각에 알겠다는 답장을 했습니다. 그 애는 저와 계속 친한 친구로 지내자고 하던데 저는 솔직히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되려 궁금하더군요. 그땐 이기적이지만 그 애가 너무 미웠습니다. 분명히 저는 경고를 했는데도 대뜸 알겠다고 하던 그 애 모습이 생각나서 더 기분이 안좋아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날에는 걔의 제안을 싫다고 하고 모든 sns계정에서 그 애의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에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 아이가 했던 말 중에 입시가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남아있으면 사귈 마음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까지 친구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생각해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 그 애에게 제 의사를 전달했어요. 그렇게 연인은 아니지만 친구(?)같은 느낌으로 학원에서도 보고 연락도 주고받았었는데 뭔가 그래도 그 아이가 저한테 마음이 남아있다는 표시?( 너는 특별하다, 힘들때면 저보고 존재만으로 힘이난다는 등 이런말)들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다잡고 학업에 전념하던중 그애의 sns에 올라오는 남사친들과의 일상 등을 보고 참 그 애의 의도가 이해가 안되고 빈정이 상하더군요. 이 애가 원래 남사친이 많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어느날 제 친구로부터 들은 말을 듣고 진짜 남아있던 정이 전부 떨어졌어요. 자기 친구들과 남자 후배들을 만나서 술을 마셨답니다ㅋㅋㅋ. 그전까지 저한테는 자기는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렇다면서 술은 여자애들이랑만 마신다는 뉘앙스로 말해놓고 초면인 남자들도 있는 상황에서 직접 나서서 모임을 주도했다더군요. 이미 헤어졌기에 제가 이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한테 헤어지고 나서도 애정표현도 다해놓고는 뒤에서 저 몰래 그런다는 사실이 참 역겹더라구요. 아예 당당히 친구로 생각했으면 제가 그날 당시 누구랑 마시러 가냐고 물어봤을때 솔직하게 대답을 해줬겠죠. 저한테 그 일을 알려준 친구가 곤란해질까봐 저는 제가 그 사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그 아이가 스스로 찔리도록 얘기를 했는데 그아이는 애써 모르는 척 숨기려고 하더군요. 저는 정말 그때 너무 화가나서 제 성격상 욕은 하지 않고 그냥 이 관계를 끝내기 위해서 무미건조한 단답과 읽씹을 했습니다. 저보고 자신한테 화난 게 있냐고 뻔뻔하게 물어보길래 그냥 없다고 신경쓰지마라고 하고 친구 사이에 연락 꼬박꼬박 할 필요 없으니 그냥 띄엄띄엄해라고 했습니다. 걔는 알겠다고 하고 저보고 "00아 잘자~"라고 보내더군요. 저는 바로 읽지 않고 15시간 뒤에 👍하나를 보내놓고 현재 답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 정말 끝난거 같네요. 학원도 같이다니고 학교도 같아서 저는 얼굴도 보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봐야해서 너무 걱정됩니다. 괜히 그 애를 보면 제 자존심이 상처입은 것 같고 그래요...참 ㅋㅋㅋ 저는 나름 연애에 있어서 항상 갑의 위치에 있었어서 차임을 당하고 나니 정말 상실감이 크고 자존감이 엄청 하락하더군요... 그래서 각종 sns를 전부 삭제하고 공부에 전념하려고 하는데 너무 쉽지 않네요. 그 애가 너무 싫은데 자꾸 생각나고 혹여나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공부 의욕도 낮아져서 책상에 앉아서도 그냥 허송세월 노트북으로 인스타 염탐이나 하고 유투브나 보고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그 애에 대한 생각을 빠르게 정리하고 다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까요. 원래 외동이라 외롬움도 많이 타는 편인데 걔 생각에 새벽에 잠도 잘 못자서 매번 늦잠자고 있어요. 부디 도와주세요ㅠㅜ
짜증나혼란스러워화나부끄러워답답해실망이야우울해외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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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ilverSpring20
· 4년 전
스쳐지나가는 사람 깨끗이 지나가야 새로운 멋진 인연을 만납니다. 지금은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멋진 인연을 만날때까지 자신을 다듬고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