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라지고 싶어. 이렇게 말해도 겁쟁이 쫄보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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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 사라지고 싶어. 이렇게 말해도 겁쟁이 쫄보인 나는 시도조차 못하고 그만두기를 여러 번 반복할 거 알아. 근데 그냥 편안하게 사라지는 방법이 있다면. 내가 있었다는 다른 사람들 기억까지 다 가져갈 수 있다면. 그럼 나 정말 사라지고 싶다. 괴로워.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서 3년을 죽을 힘을 다해 살았어. 성실함 하나로 승부했어. 정말 내 삶에 그렇게 열정적인 순간은 처음이었어. 그리고 연애를 했어. 얼마 전 끝이 났지만 1년 가까이 지금껏 내 삶에 가장 큰 축복을 만났어. 그렇게 나를 온통 쏟아 부은 건 처음이었어. 그리고 지금. 나는 사라지고 싶다. 이유는 우습게도 그놈의 열정 때문이야. 그 열정이 나를 살아 숨쉬게 했는데, 나를 꿈꾸게 했는데, 내일을 기다리게 했는데. 나에게는 더 이상 그 열정이 없네. 애써 내가 열정을 가질 만한 여러 분야를 찾아봐도, 취미생활을 해 봐도. 그 열정이 없네. 이제서야 알았지만, 나에게는 열정이 곧 희망이었나봐. 열정이 곧 행복이었나봐. 나 어떡해야 해? 괴로워.
힘들다불안해우울불면무서워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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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e98
· 4년 전
저도 21살때쯤까진 참 열정적이었던거 같아요 물론 학창시절엔 6년넘게 우울증이랑 불안증 대인기피증 그리고 공황장애도 좀 앓다보니 감정기복이 심했지만 스무살때 열심히 배우고 자격증따고 첫직장 아주 열심히 일하고 열정적이었죠 그러고 현재는 재미도 의욕도 없이 전처럼 열정적이게 살고있지 않고 저는 이유가 궁금해졌어요 내가 왜 이렇게 됐나 답을 찾길 바랬고 끊임없이 생각을 하며 지냈는데 답은 없었고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냥 이것 또한 지금 이시기의 내모습이다 생각하려구요 사람이 늘 열정적일 순 없잖아요 지금 당장은 낯설고 힘들겠지만 이러다가 다시 짧게든 크게든 열정적으로 다시 가슴 뛰는 날도 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